음식물쓰레기로 버려도 괜찮은 티백이 나왔다

조회수 2018. 11. 26. 14: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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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플라스틱+생분해!

‘제로 플라스틱’이 세계적인 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실감하실 텐데요. 이미 커피 전문점 안에선 일회용 용기를 쓰지 않고 있죠.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나 스테인리스 다회용 빨대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어요. 

출처: 리얼푸드
(스테인리스 빨대)

얼마 전엔 중국 맥도날드가 베이징에 있는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그간 값싸고, 편리하다는 면만 잔뜩 부각되어서...플라스틱이 생태계에 얼마나 큰 부담을 영향을 주는지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각성한 것 참 다행이죠!

출처: 123rf

자 여기에 더해서, 식품 포장지마저 모조리 친환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요. 마트 선반을 가득히 채우고 있는 식품들엔 대개 플라스틱, 종이 등이 들어가지요. 


내용물은 먹어 없애지만, 포장지와 포장용기는 완벽하게 사라지질 않고 지구를 병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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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문제의식을 품은 일부 식품기업들은 생분해성 포장지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티백(tea bag)을 싹 바꾸겠다고 나선 회사도 나타났는데요. 


영국의 대표적인 차 제조업체인 클리퍼(CLIPPER) 이야깁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티 제품에 100% 친환경 티백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플라스틱 성분도 싹 제거하고요. 

출처: 클리퍼 홈페이지
의아하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티백은 종이로 만드는 거 아냐? 하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뜨거운 물에 무심코 담그는 티백은 순수하게 종이가 이뤄진 게 아닙니다. 물론 기본 소재는 나무에서 추출한 펄프지만 내열성을 높이고 티백을 단단히 봉인하기 위해서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같은 합성수지 성분이 소량 사용되지요. (종이컵도 이런 성분들이 코팅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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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런 티백을 사용하는 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터라 환경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텐데요.


클리퍼는 우리말로는 '바닐라 삼'이라고 부르는 아바카(abaca)라는 작물에서 추출한 섬유 성분과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친환경 수지인 PLA을 섞은 소재로 티백을 제조합니다. 물론 Non-GMO 옥수수를 활용합니다.

출처: 클리퍼

친환경 소재로 만든 티백. 사용법은 그대로입니다. 뜨거운 물에 넣고, 찻잎을 잘 우려내면 끝이죠.


다만 사용하고 난 티백을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해도 문제없다는 건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엄청난 차이!

시계를 앞으로 좀 돌려보면,
올해 초 유니레버의 티 브랜드인 PG팁스(PG Tips)가 자사 티백 제품을 올해 말까지 100%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출처: 123rf
이처럼 외국에서 친환경 소재는 식품기업들이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이 흐름에 발 맞춰주길...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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