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도축하지 않아도 '치킨너겟'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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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간식거리 ‘치킨너겟’.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치킨너겟은 닭고기로 만듭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식품 스타트업 저스트(JUST)는 "올해 말까지 배양육을 쓴 치킨너겟을 레스토랑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저스트는 계란없이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스크램블 에그 등을 생산하며 식품업계 '혁신의 아이콘'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저스트는 배양육(cultured meat) 기술을 활용해 육류를 생산하기도 하는데요.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활용해서 시험관 속에서 배양한 고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실험실 고기’라고도 불리죠.
시간과 공간, 비용을 들여 돼지나 소, 닭을 키우고 도축하지 않아도 고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스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앤드류 노이스(Andrew Noyes)는 배양육 기술을 두고 “동물에 고통을 주지 않는 방식”이라고 강조합니다.
일단 비윤리적이다는 공격에 시달리는 ‘공장식 밀식 사육’ 없이도 육류를 얻을 수 있고, 지구환경에 부담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저스트가 배양육 기술로 생산한 치킨 너겟과 그 밖의 닭고기 제품들은 일단 미국 바깥에서 먼저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선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의 규제장벽으로 시장에 배양육 제품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저스트는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질 연말 파티엔 배양육으로 만든 음식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배양육 식품을 시장에 소개하려고 궁리 중인 회사는 비단 저스트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미국의 스타트업인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는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를 상업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오는 2021년까지 일반 식료품점에 배양육 제품을 출시하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