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에 적힌 '무수아황산', 먹어도 돼?

조회수 2018. 2. 4.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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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포도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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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 라벨을 가만히 살펴보면 말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원재료 리스트에 ‘무수아황산’(또는 아황산나트륨)이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무수아황산이란 이름에서 어딘가.. 무시무시한 화학품의 냄새가 풍기는데요. 왜 와인에 이런 첨가물이 들어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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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수아황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 가공에 사용해도 된다'고 인정한 식품첨가물 가운데 하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식약처가 오케이 하는 식품첨가물은 모두 31가지. 첨가물이 어떤 쓰임새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아래와 같이 종류가 나뉩니다. 


출처: 식약처 홈페이지 캡처

저 31가지 첨가물은 '큰 분류'이고요, 각 분류마다 이런저런 첨가물이 포함됩니다. 이를테면 단맛을 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감미료'에는 스테비아, 아스파탐, 사카린 같은 구체적인 첨가물들이 포함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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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와인으로 돌아가서요, '무수아황산'을 살펴봅니다.


무수아황산은 식약처 분류에 따르면, ‘표백제’, ‘산화방지제’, ‘보존료’에 공통적으로 속하는 첨가물이에요. 식품의 색을 밝고 맑게 만들거나, 부패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죠. 

 


무수아황산에 대해 좀 더 부연하자면 과일 속에 든 천연 산화효소를 파괴합니다. 산화효소는 사과나 바나나가 '갈변'하는 주범이죠. 또 미생물 번식, 와인의 산화 등을 막아주기도 해요. 건조과일, 식초에도 표백제 첨가물이 들어있고요. 

출처: 123rf

무수아황산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첨가물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황산나트륨, 산성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메트중아황산나트륨, 메타중아황산칼륨 등이죠. 어째 하나같이 이름이 좀 무섭죠?ㅎㅎ

(진짜 맘놓고 먹어도 돼?)

식약처는 이런 첨가물의 일일섭취허용량을 ‘0.7㎎/㎏ 이내’로 정해뒀어요. 아주 미량인데요..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섭취하는 아황산염의 양은 일일섭취허용량의 0.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도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하네요.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천식환자와 일부 아황산염 민감자들은 아황산염이 들어간 식품을 먹었을 때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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