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수련, 이렇게 좋은 거였어?

조회수 2018. 6. 18.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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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 우울증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명상 수련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미 국내외 연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이런 명상 수련이 심리적 효과 뿐 아니라 뇌 기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명상 수련이 만성 통증은 물론 우울증 등 정신 질환, 건선 등 면역계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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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우울증과 각종 신체ㆍ심리 증상 치료에 명상 기법을 활용하고 있지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강도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뇌파 진동 명상 수련자를 포함, 총 68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 촬영을 통해 명상 수련이 뇌에서 집중력, 감정 조절, 실행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평균 3년 정도의 수련기간을 가지고 있는 명상 수련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 명상 경험이 없는 일반인과 뇌 기능의 차이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명상 수련을 받은 사람 35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33명의 뇌 영상을 촬영,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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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인지, 감정, 느낌 등은 심리적 부분일 수 있지만,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특히 만성 통증 환자는 처음에는 몸이 아프지만 나중에는 심리적ㆍ감정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같이 쓰는 명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연구팀은 MRI 영상 분석 결과, 명상 수련자의 두뇌가 일반인에 비해 뇌섬엽, 시상, 미상핵, 전두엽, 상측두엽 간의 기능적 상호 연결성이 발달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뇌 영역은 감각 인식, 감정 조절, 집중력, 실행 능력 등 감정ㆍ인지기능 발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뇌 영역간의 정보 전달 능력이 명상 수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명상을 통해 신체 감각에 집중하고, 신체적 이완ㆍ감정 조절 기술을 훈련함으로써 뇌에서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발달, 이 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경험적으로만 알려져 왔던 명상 수련의 효과를 직접 뇌 기능의 향상을 통해 관찰함으로써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있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일반인 뿐 아니라 특정 뇌 기능이 저하돼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명상 수련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명상이 만성 통증, 암, 우울증, 불안장애, 건선 등 면역계 질환, 탈모 등 스트레스성 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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