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가 독설 날린 이 요리

조회수 2018. 2. 11. 23: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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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에 뜬 유독성 물질.."
출처: 게티이미지

세계적인 '독설셰프' 고든램지(Gordon Ramsay)

작년 말엔 한국을 찾아 독설을 날리고 돌아갔는데요.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요리 맞대결을 펼친 이연복 셰프를 향해 "할아버지"라고 하질 않나, "10분 먼저 시작하게 해드릴까?"라고 도발!! (물론 농담^^)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인정.

출처: 게티이미지
그는 최근 푸드매체 팝슈거(PopSugar)와 인터뷰에서 또 시원하게~ 소신을 밝혔습니다. 특히 인기를 끄는 푸드 트렌드 3가지를 정조준했는데요...

고든램지의 말폭탄을 맞은 트렌드들을 살펴봤습니다. 

# 거품요리


- "고인 웅덩이에 뜬 유독성 거품 같다" (고든램지)

고든램지 셰프가 인정사정없는 독설을 날린 첫 번째 트렌드는 '거품' 요리. '거품 소스'라고도 하는데요... 일단 아래 사진을 살펴보세요.  

저 거품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채소 혹은 과일즙에 레시틴, 유화제, 아산화질소 등을 넣고 블렌더로 돌려주면... 액체가 거품으로 탈바꿈하거든요. 

자, 아래 동영상을 보고 이해도를 높여봅시다. 
빨간 비트즙에 콩에서 추출한 레시틴을 뿌리고 흔들어주니 풍성한 거품이 생겼어요.   

"왜, 굳이 거품으로?" 라고 생각하신 분들 있을 겁니다.


거품은 '분자요리'의 대표적인 조리 기법입니다. 분자요리의 사전상 의미는 '음식재료의 질감, 조직, 요리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형태를 바꾸거나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음식을 창조하는 것'인데요 거품도 그 가운데 하나죠.


2000년대 이후 일부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이 조리법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와규(Wagyu)


"어떤 식당엘 가든지 빌어먹을(F***ing) 와규 미트볼이 있다" (고든램지) 

우리에게도 익숙한 와규는 일본의 토종 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와규는 산지에 따라 다양한 세부 품종으로 나뉘는데요, 불포화지방이 많고 맛이 좋은 고급종으로 꼽히죠. 그래서 비싸지만..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1등급 마쓰사카 와규. 마블링이 아주 또렷합니다.

인기가 많다보니, 식품업계에선 와규를 너도나도 손님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고든램지는 '와규의 진정한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고 있지 못하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와규는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 트러플(송로버섯) 오일


- "트러플 오일을 좀 내려둘 필요가 있다" (고든램지)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트러플 오일은 송로버섯의 향을 입힌 고급 기름.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들이 송로버섯을 대단히 좋아한다고 하죠. 이 버섯은 세계 3대 식재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맛과 품질, 영양이 뛰어납니다. 

출처: 버거킹

고든램지가 트러플 오일 자체를 공격한 건 아닙니다. (본인도 요리에 쓰고 있으니...) 다만 그걸 '남용'하는 분위기를 꼬집었어요. 햄버거, 피자, 스테이크 등등...


"사람들은 트러플 오일을 함부로 쏟아붓는 경향이 있다. 이건 적은 양으로 풍미를 내는 용도로 써야 한다"고 일갈했죠.


신랄하지만, 또 맞는말이기도 하군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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