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시럽 위협하는 다람쥐

조회수 2019. 5. 1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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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의 전쟁

사탕 단풍이라는 나무에서 수액을 추출해 끓여서 얻은 것이 '메이플시럽'입니다.


핫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서 먹기도 하며, 달콤함이 강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어요.

출처: 123rf

주로 캐나다 동부 지역와 미국 북부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최근 메이플 시럽 생산을 방해하는 동물 때문에 생산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출처: 123rf

요즘 메이플시럽 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날씨나 산불, 곰, 딱따구리가 아닌 '다람쥐'입니다.


올들어 갑자기 다람쥐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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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메이플시럽 생산지역인 버몬트 주(州) 등지에서는 다람쥐들이 농장 곳곳을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생산 장비를 물어뜯는 등 생산공정에서 수액의 공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출처: 123rf

미 북동부 뉴잉글랜드에서도 올해 들어 다람쥐가 수액 채취 플라스틱 튜브를 망가뜨리고 일부 제조 공정을 훼손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농민들은 눈 속을 헤집고 들어가 망가진 수액 채취 튜브 등을 찾아내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다람쥐가 훼손한 장비 수리에도 나서야 해, 시간이 낭비되고, 비싼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많은 농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어요.

출처: 123rf

버몬트 주 댄빌의 메이플시럽 생산 업체인 굿리치 메이플 팜 관계자는 "때로는 농민들이 다람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한다"며 "아마 올해가 전쟁 선포의 해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람쥐 개체 수가 급증한 것은 도토리나 너도밤나무 열매 등 먹거리가 풍부해진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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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람쥐가 모든 메이플 생산 농가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뉴햄프셔 주 앨스테드의 베스컴 메이플팜스의 경우 다람쥐 피해가 예년보다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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