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마카롱에 수녀의 슬픔이?

조회수 2016. 12. 15. 2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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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육성연 기자
앙증맞은 크기에 알록달록 고운 빛깔을 입은 마카롱은
여심을 홀린 디저트입니다.

‘이해 안가는 여자들의 디저트’로 많은 남성이 마카롱을 꼽기도 하는데요. 한 입 크기의 마카롱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점, 그리고 너무 달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죠.
하지만 마카롱은 베이킹계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대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주변의 온ㆍ습도와 오븐의 온도 등 사소한 요인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는 예민한 아이인데요.

요리사의 손을 가장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격 또한 다소 높습니다.
그 예민함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마카롱, 하지만 이런 마카롱에 수녀의 슬픔이 깃든 유래가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로 건너온 마카롱은 처음에는 귀족들만의 디저트였으나, 수녀원에서도 마카롱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당시 수녀에게는 육식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 마카롱을 먹은 것이죠.
그러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수녀원이 문을 닫게 되자 갈곳을 잃은 가련한 수녀들은 은신처를 제공해준 이들에게 보답의 뜻으로 마카롱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후 수녀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 제과점을 열어 마카롱을 판매했고, 이로 인해 마카롱은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당시 마카롱은 울퉁불퉁 못생긴 단면의 아몬드 과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유명한 낭시의 ‘레 쇠르 마카롱(les Soeurs Macarons)’은 표면이 소보로처럼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후 마카롱은 19세기 중반 지금의 샌드위치 형식으로 세련돼졌습니다
마카롱 매니아들은 ‘고급스러운 달콤함의 최고봉’이라고 그 맛을 찬양하는데요.

제대로 잘 만들어진 마카롱을 한번 맛보면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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