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사먹는다", 중국에서 인기인 한국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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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렸던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차이나 2019'(SIAL CHINA, 중국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 전 세계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습니다.
한국인에겐 너무나 익숙한 빙그레 우유 !
1974년 처음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는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우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빙그레에선 오디, 감귤 등 이색적인 맛을 지닌 색다른 우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세상에 없는 맛' 시리즈입니다.
최근 선보인 우유 중 하나는 바로 '리치피치' 맛인데요.
리치피치맛 우유는 저열량, 저지방 식품인 열대과일 리치와 복숭아를 섞어 만든 제품입니다.
바로 이 리치피치 맛 우유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보다도 인기가 높아 국내 판매는 끝이 났음에도 '수출' 전용 상품으로 중국에서 리치피치 맛 우유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상당합니다. 일주일에 일곱 컨테이너 분량의 우유가 들어와 중국으로 풀리는데요.
리치피치 맛 우유는 페리로 이동합니다. 월요일에 국내에서 생산하면, 화요일에 배에 싣고, 수요일에 중국에 도착합니다.
만약 상하이에 살고 있는 중국인이라면 목요일에 슈퍼에서 빙그레의 리치피치 맛 우유를 살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국내보다 긴 18일입니다.
사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빙그레의 리치피치맛 우유는 국내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무려 16.8위안(한화 약 3000원)이나 되는데요. 그런데도 반응이 좋습니다.
빙그레에 따르면 SNS 마케팅을 한 결과, 지난 5월 1일 기준 웨이보에서 ‘리치피치 맛’ 우유가 검색 순위 5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 이후 구독 수량이 무려 8700만 명으로 늘어났는데요.
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중국인이 빙그레의 리치피치 맛 우유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거죠.
중국에서의 인기 이유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생산과 동시에 중국에 들어온 '신선한' 프리미엄 우유라는 이미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와 달리 중국에선 리치를 아주 즐겨먹는다는 점도 리치피치 맛 우유가 인기를 모은 이유입니다.
리치는 양귀비가 먹고 예뻐졌다는 ‘설’을 가진 과일이기도 한 만큼 중국인에겐 아주 친숙한 과일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은 물론 껍질을 까먹는 재미도 있고요. 과일인데요 칼륨,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리치피치 맛 우유가 특히나 인기를 모으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사실 빙그레 우유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한국에서처럼 바나나맛 우유라고 하네요.
다만 한국과는 달리 중국 사람들에게 빙그레 우유는 일상적으로 먹는 우유는 아닙니다.
이개동 빙그레 상해 법인장에서 따르면 한국에서 빙그레 우유는 '생필품'처럼 소비되지만 중국에선 아주 특별한 음료입니다.
"연인에게 선물로 주거나, 아이에게 주는 우유"라고 하니, 비싼 가격에도 사게 된다고 합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