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소울푸드, 어디까지 먹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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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본고장, 타바스코 소스의 고향!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아시나요?
골목골목 흥이 넘치는 사람들의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낮인데도 밤 같고 밤인데도 낮 같은 마력의 도시 뉴올리언스 입니다.
가히 재즈와 블루스, 흥과 낭만의 도시라 부를 만 합니다.
에디터도 추운 겨울을 피해 뜨거운 열기의 뉴올리언스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요.
우리가 감탄한 뉴올리언스의 매력 중 매력은 바로, 끝도 없는 먹부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역시 먹는 재미는 모든 재미 중 단연 일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정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메뉴가 있다는데...
색깔도 맛도 다채롭고 특이한, 이름하야 킹 케이크(King Cake)!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마디그라'라는 축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음식입니다.
먼저 마디그라 설명부터 듣고 가실게요~!
매해 2월, 뉴올리언스에서는 사순절(부활절 40일 전 금식과 경건의 기간)을 앞두고 몇 주에 걸친 엄청난 축제를 합니다. 절제의 의식 전, 엄청나게 먹고 마시고 놀기 위한 축제인데요.
대로변을 모두 막고 진행되는 퍼레이드, 퍼레이드에서 던지는 각종 비즈 목걸이와 장난감, 마디그라 색깔에 따른 패션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남부인들의 축제입니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매해 세계 각지에서 1000만 명 정도 되는 관광객들이 유입된다지요?
주변 레스토랑에서 선착순으로 (;;) 화장실 티켓을 구매합니다ㅠㅠ
이쯤 되면 사순절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인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사순절을 기념하는 건지..?
살도 찌고 행복도 찌는 이 축제.
우리는 이 난리통 북새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이 때 등장하는 마디그라를 위한 소울푸드가 바로 이 거대한 계피 빵인 킹 케이크인 것이죠!
물론, 마트에 가면 사시사철 구매가 가능하나
시즌을 맞아 앞다투어 선보이는 각양각색의 킹 케이크는 먹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두루 갖추고 있어 인기 만점입니다.
여기, 숨겨진 또 하나의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킹케이크 안의 아기예수인데요!
이 혜자스러운 사이즈의 케이크는 혼자 먹어도 좋지만 역시 나누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조각조각 나누다 보면, 아기 예수가 든 조각을 받는 사람이 생깁니다.
사람들마다 해석하는 의미가 다른데,
가장 잘 알려진 의미는 "내년 케익은 네가 사!" 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올해 행운이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는데요.
임신의 가능성으로 보고 미리 축하해 주는 경우도 있답니다!
본래 사순절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인 만큼, 아기를 찾는다는 것은 예수 공현을 나타내는 의미로 이제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는 킹케이크를 파는 곳이 없어요.
사진으로라도 구경하고 가실게요 ٩( ᐛ )و
아기예수 보고 행복한 3월 되세요~!!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