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입맛 사로잡은 의외의 한국 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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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의 인기로 '김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국내 한 식품업체에서 만든 김치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습니다. 출시 1년 만에 거둔 성과인데요.
특히 국내 시장에선 김치로 명성이 높은 식품업체가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바로 풀무원 김치인데요.
풀무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데이터 조사 결과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습니다. 점유율은 무려 40.4%에 달합니다.
시장점유율 2, 3위는 미국 현지 생산 김치 브랜드로 각각 11.6%, 9.4%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미국 내 한인마트가 아닌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것입니다.
풀무원은 지난해 글로벌 최대 유통 월마트에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100여개 매장에 입점했고요. 올해 월마트 3900개, 퍼블릭스 1100개에 이어 크로거 등 총 1만여 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해외에선 외국산 김치를 'KOREA KIMCHI'라고 표기하는 등 한국산 김치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풀무원 김치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한국산 김치'만의 강점과 우수성을 담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한국 배추로 만든 한국산 김치라는 점
▲미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한 점
▲30여 년간 김치박물관을 운영하며 축적한 김치 발효과학의 노하우를 담은 점
▲미국 전역 커버가 가능한 유통망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풀무원에 따르면 발효식품의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전북 익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신축, 한국산 주원재료로 김치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습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김치용 배추와 무는 국내 환경에 맞게 개량한 품종으로 해외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기후와 토양 등 생육 환경이 달라 한국김치 특유의 맛을 내기 어렵습니다. 또 발효식품인 김치는 숙성과정에서 토양과 공기 중 토착 미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국산 원료의 경우 한국산 고유의 발효미와 감칠맛을 내기 어렵습니다.
풀무원은 이에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풀무원만의 김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해 김치유산균이 살아있는 신선한 김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