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이해 '1인 보쌈집'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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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새학기는 시작했는데, 너무 못생긴 시간표 때문에 밥 메이트 찾기가 어려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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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쳐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맛있는 거 먹고 힘은 내야겠고, 돈은 아껴야겠고...
이런 영혼들이 눈치보지 않고 삼겹살ㆍ보쌈을 즐길 수 있는 S식당이 신촌에 있다는 이야기를 입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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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이 낯설어 우물쭈물 하던 에디터에게 1. 보쌈이라는 솔깃한 메뉴를 판다는 점 2. 다른 손님들 눈치볼 필요가 없는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알고보니, 신촌 말고도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나는 왜 이제 안 것...? 나만 이제 안 것...?ㅠㅠ)
(때깔부터 넘나 고옵다...)
개강 시즌을 맞이하여, 그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식당 리뷰를 도와줄 지인과 함께요.
이제 막 퇴근한 회사원들부터 피시방에서 방금 나온 듯 한 학생들,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듯한 커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둘러앉아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무리 지어 왈자지껄 떠드는 여느 보쌈집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답니다.
좌석은 초밥집을 연상시키는 'ㄷ'자 형태로 마련돼 있었어요. 칸막이는 적당히 높아서 주변 시선보다는 내 음식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각 메뉴들은 무려 네 가지 사이즈(S/ M/ L/ XL)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단품, 세트가 적절히 섞여있고요. 에디터는 입이 짧아서 식당엘 가면 늘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게 다반사였는데요 스몰이나 미디엄을 먹으면 딱이겠더라고요.
간장 삼겹살 세트는 아주 큰 양파와 팽이버섯이 덩어리째 들어간 삼겹살을 비롯해 파절이, 된장, 무말랭이, 콩나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고기도 고기지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많아서 맘에 들었어요. 삼겹살을 싸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다만 고기 양념이 너무 달았던 건 살짝 아쉬웠던 점이에요. 마치 닭강정 양념으로 버무려 만든 느낌이었어요. (조금 더 삼삼해도 좋았을 거야)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국밥도 주문해 봤습니다. 국물이 칼칼하니 좋더라고요, 고기를 비롯해 건더기도 제법 충실한 편이었어요.
둘이서 이렇게 먹고 2만2000원이 나왔어요.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는 판단!
지극히 주관적인 에디터의 평가!
맛: ★★★☆☆
서비스: ★★☆☆☆
가격: ★★★★☆
비록 친절한 서비스 기대하진 못하더라도, 고기 양념이 조금 달더라도... 혼자 또는 둘이서 부담스럽지 않게 보쌈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었어요 :)
[리얼푸드=장소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