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완판'되는 우리회사 점심밥
조회수 2017. 3. 3.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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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못챙기는 건강식, 회사에서 먹는다
정신없는 직장인의 하루 가운데, 점심시간은 한숨 돌릴 수 있는 단비같은 시간입니다. 동료들과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오후를 버틸 에너지가 생기죠.
또 영양적으로도 점심은 중요합니다. 성인 30%가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조사('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는데요, 점심에 충분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몸이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회사들도 직원들에게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나트륨과 열량은 낮추고 필수영양소는 고루 갖춘 '건강한 회삿밥'을 직접 먹어봤습니다.
이 때문에 회사들도 직원들에게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나트륨과 열량은 낮추고 필수영양소는 고루 갖춘 '건강한 회삿밥'을 직접 먹어봤습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원식당
서울 한남동에 있는 순천향대병원. 배식이 시작되는 11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긴 줄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프레시박스라는 이름이 붙은 '건강 도시락'
이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프레시박스라는 이름이 붙은 '건강 도시락'
이곳 직원식당의 건강도시락은 이렇게 구성됐습니다.
왼쪽칸엔 닭가슴살ㆍ삶은 메추리알을 올린 양배추 샐러드와 오렌지, 방울토마토가 담겼고, 오른쪽엔 주먹밥 세 개와 데친 브로콜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리엔탈소스와 초고추장, 140㎖짜리 바나나우유도 딸려나옵니다.
왼쪽칸엔 닭가슴살ㆍ삶은 메추리알을 올린 양배추 샐러드와 오렌지, 방울토마토가 담겼고, 오른쪽엔 주먹밥 세 개와 데친 브로콜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리엔탈소스와 초고추장, 140㎖짜리 바나나우유도 딸려나옵니다.
이 도시락 한 팩의 열량은 485㎉, 나트륨 함량은 2.3g이랍니다. 일반 식단과 비교하면 저칼로리-저나트륨이죠.
직원들 사이에선 폭발적 인기를 끈답니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많이 찾습니다. 매일 100~120개 한정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은 10분만에 다 나간다곤 합니다.
직원들 사이에선 폭발적 인기를 끈답니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많이 찾습니다. 매일 100~120개 한정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은 10분만에 다 나간다곤 합니다.
의료정보팀에 근무한다는 한 직원은 “사무실 직원 13명 중에 7명이 이 도시락을 먹는다”며 “병원 바깥에서 먹는 밥은 원재료가 어디서 온 것인지도 모르고 건강하다는 인식이 안 든다”고 했습니다.
윤수진 순천향대병원 영양팀장은 “이 도시락에 요구르트나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 직원들이 많다. 꾸준히 먹으니 살이 빠졌다는 피드백도 준다”고 말했습니다.
윤수진 순천향대병원 영양팀장은 “이 도시락에 요구르트나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 직원들이 많다. 꾸준히 먹으니 살이 빠졌다는 피드백도 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식당
여기는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여길 이용하는 직원은 무려 2000명에 달한답니다.
이곳 배식대에는 건강식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나트륨 내리고! 건강 올리고~"라고 적힌 현수막도 보이네요.
"나트륨 내리고! 건강 올리고~"라고 적힌 현수막도 보이네요.
건강식 코너에서 받은 점심밥입니다. 현미밥, 스크램블에그, 닭가슴살데리야끼구이, 된장국, 야채샐러드와 사과로 꾸며졌네요.
이 메뉴의 나트륨 함량은 490.5㎎. 신라면 1봉지에 든 나트륨 함량(1930㎎)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이 메뉴의 나트륨 함량은 490.5㎎. 신라면 1봉지에 든 나트륨 함량(1930㎎)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효희 영양사는 “건강식 메뉴에는 완제품을 납품받아서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소개합니다. 보통 대형 급식소에선 납품받은 완제품을 많이 쓰는데 거기엔 나트륨이 많이 들었다는 이유에서랍니다.
롯데백화점 한 직원은 “집에서나 밖에서 조미료를 까다롭게 조절해서 먹기 어려운데, 회사에서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건강 코너를) 선호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롯데백화점 한 직원은 “집에서나 밖에서 조미료를 까다롭게 조절해서 먹기 어려운데, 회사에서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건강 코너를) 선호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정부도 회사, 병원, 학교 급식소에서 저염 건강식을 제공할 것을 적극 장려합니다. 많은 급식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형 사업장 위주로 건강식이 제공합니다. 더 많은 직장인들이 건강한 점심밥을 먹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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