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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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 대가리에 깨가 서 말', '가을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을은 전어 살이 두툼해지고 기름이 올라 가장 맛있는 계절입니다.
가을 전어는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전어는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8월 중순부터 잡히기 시작합니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전어 축제가 열려 가을철 별미가 펼쳐집니다.
전어는 성장기에 따라 지방함량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적어도 만 2년생 이상은 돼야 지방함량이 많아서 고소하고 맛이 좋은 가을 전어라고 부를 수 있어요.
전어는 4∼6월에 산란을 마치고 여름 동안 영양분과 지방을 많이 축적합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지방량이 봄에 비해 세 배가 되고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르죠.
가을 전어는 지방 함량이 높으면서도 단백질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고단백 식품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도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건강에 좋아요.
뼈째 먹는 생선이기 때문에 칼슘 섭취에 좋아 성장기 청소년이나 여성의 골다공증에 도움이 됩니다.
전어라는 이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돈 전(錢)자에 물고기 어(魚)자를 씁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돈 주고 사고 본다 해서 전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전어는 회, 무침, 구이, 젓갈 등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어요.
전어는 2년생 이상, 15cm 보다 길이가 긴 것이 맛이 좋습니다.
요리 전에 소금물이나 쌀뜨물에 5분 정도 담가 두거나, 요리할 때 맛술이나 식초를 조금 넣으면 육질도 단단해지고 비린내도 없앨 수 있어요.
구이를 할 때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비늘을 긁어낸 뒤 칼집을 몇 개 넣고 소금을 뿌려서 노릇노릇 구우면 됩니다.
회나 무침용은 비늘, 머리, 지느러미, 꼬리,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면 됩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