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지 않고도 맛을 알 수 있는 어플이 있다?

조회수 2018. 8. 8.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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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만 샀다 하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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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잘 익은 것처럼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과일들 !

그런데 혹시 그런 경험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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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달달하고 맛있을 거라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이게 웬 걸요. 내가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닌 겁니다.

이런 낭패가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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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지 않고 구입해야 하는 과일, 채소는 그저 '복불복'에 불과한 걸까요?

사기 전에 조금이라도 맛을 볼 수 있었다면 '실패'는 덜 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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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

최근 너무나 획기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습니다. 맛을 보지 않고도 어떤 맛인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이에요.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일본 후쿠시마 현의 한 마트입니다.

'맛이 보인다 응용 실험 중'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어요.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일본의 NHK 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체리, 토마토, 미니토마토 등 16개의 과일과 채소의 맛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등장, 신선식품의 상품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스에선 맛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는 일본의 한 슈퍼마켓 내 토마토 매장을 소개했습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이 매장에선 태블릿 단말기를 설치, 소비자들에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토마토를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토마토를 촬영하면 5가지 맛인 신맛 · 쓴맛 · 단맛 · 매운맛 · 짠맛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표시됩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어플리케이션을 체험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안심하고 과일과 채소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실패 확률이 대폭 줄었다"는 반응들입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이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자는 야마카다 대학의 노다 히로유키 교수입니다.

노다 교수에 따르면 이 어플의 핵심은 과일과 채소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색'으로 찾아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그는 "육안으로는 인식이 불가능한 채소의 색을 분석해 맛의 차이를 확인하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로 들어 보면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비슷한 색깔의 두 개의 토마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토마토엔 파란색과 녹색이 숨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이 어플리케이션에선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든 과채류를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빨강, 파랑, 초록색으로 분해, 각각의 색의 짙고 연한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그 색깔의 데이터와 5가지 맛 데이터를 조합해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이 색깔은 이런 맛이다'라고 연결된 결과를 보여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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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금까지 무려 3만건의 연구 데이터를 축적했고요.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이, 포도, 딸기, 사과, 아스파라거스, 배추, 체리, 토마토, 미니토마토, 코마쓰나(小松菜), 시금치, 가부(순무), 브로콜리, 양배추, 양상추, 당근 등의 맛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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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교수는 이 어플리케이션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가격 설정의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생산과 유통, 소비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일본 현지에선 이미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한 체리 농가도 있습니다. 야마가타에 위치한 체리 농가에선 포장된 체리를 태블릿으로 촬영, 한 알 한 알의 맛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체리 생산농가는 수치와 그래프를 통해 생산자와 거래처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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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체리는 예민한 과일입니다. 유통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타거나 마트에서 체리를 고른다고 여러 사람의 손길이 더해지며 품질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체리를 팩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야마가타 현 사가에시 체리 농가 다카하시 농부는 고품질 체리 생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외형만으로 맛의 판단이 어려운 체리도 더러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출처: https://www3.nhk.or.jp/news/business_tokushu/2018_0802.html
이 농가에선 해당 어플을 통해 체리를 만지지 않고도 한 알 한 알의 맛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다카하시 농부는 수치와 그래프를 통해 생산자와 거래처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 과일 맛에 대한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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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신선상품 판매 시 함께 진열함으로써 상품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해당 어플리케이션이 확대된다면 당도가 높은 과실과 채소의 인기 및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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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과일 매장 앞에서 넋 놓고 고민하는 시간도 한결 줄어들 것 같습니다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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