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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라면은 바로 일본에서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닛신 식품. 이 회사에서 등장한 치킨 라면입니다. 지난해 출시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로 1958년생입니다.

닛신식품은 대만 출신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개발한 라면입니다.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아지츠케면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이 라면은 면발에 양념을 묻힌 것으로 끓는 물에 2분만 넣고 끓이면 되는 라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라면이 닛신식품의 치킨라면인데요. 지난해 이 치킨라면은 발매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제품에 김치를 추가한 '악마의 기무라'와 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젊은층과 노년층을 공략했습니다.

닛신 식품의 신제품 출시는 일본 라면 시장에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본 식품시장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봉지라면, 컵라면의 판매량이 전년 매출을 웃돌고 있습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12월 한 달간 판매 부진이 있다 해도 2018년은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즉석식품인정협회에 따르면 2018년 즉석면류 JAS(일본 농림규격) 검사 수량은 1~11월 누계 43억 282만개(전년 대비 3.5% 증가)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인스턴트 라면 판매가 늘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1~2인 가구의 증가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 소비자는 봉지라면이나 미니 컵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등, 일본 사회의 환경적 변화가 라면 소비를 이끈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2018년 일본에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며 인스턴트 라면 판매가 늘었습니다. 연이은 자연 재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인스턴트 라면을 보존 식품으로 구매해 보관하게 된 것이죠.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의 상황에 대비한 식량이었습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닛신식품의 치킨 라면이 올 한해 일본 라면 시장의 선전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라면이 일본의 닛신식품에서 출시됐다면 국내 최초 라면은 삼양에서 출시됐습니다.

1963년인데요. 삼양라면에선 일본의 라면 제조기술을 도입해 삼양라면(치킨탕면)을 선보였습니다. 라면이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면을 너무나 생소하게 받아들였는데요. 이후 박정희 정부가 밀가루 소비 권장 정책을 펴며 라면 시장이 커졌습니다. 1960년대에만 연간 40% 이상의 성장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