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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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얼마나 빨리 버리시나요?
지금까지 물건을 사면서 식품의 유통기한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깜짝' 놀라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 속 식품들의 유통기한부터 확인했어요.
조사결과를 한 번 볼까요?
그 결과, 56.4%(1150명)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릅니다."
유통기한을 흔히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한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유통업자가 그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정기한을 ‘유통기한’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식품이 변질되지 않는 기간이 5일이라면 60~70%인 3일을 유통기한으로 정합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에 표기돼 있어 제대로 파악할 수 있지만, 소비기한까지 알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얼마나 다를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했습니다.
= 유통기한이 10일인 우유는 미개봉 시 50일
= 유음료는 30일
= 치즈는 70일까지
품질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달걀은유통기한 20일이 지나고도 최대 25일
= 두부(유통기한 14일)는 유통기한 이후 90일
= 식빵(유통기한 3일)은 밀봉해 냉동보관할 경우 20일
이렇게 더 오래 보관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은 50일까지
= 냉동 만두는 25일까지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액상커피는 유통기한 만료 이후 30일
= 고추장은 유통기한 만료 이후 2년까지
보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식약처의 조사에선 현행 유통기한 표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7.2%(1370명), 반대하는 사람은 29.1%(59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한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기한의 도입은 섭취 가능 시점을 알려줘 식품폐기를 줄여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다”(607명)는 점이었습니다.
반대 입장의 가장 큰 이유는 “현행 제도가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문제가 없다”(493명)는 의견이었습니다.
앞서 2013년 보건복지부가 일부 식품에 대해 소비기한 표기를 권장했습니다. 다만 필수 사항이 아니라 다수 식품은 유통기한만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