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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왜 일본식 곶감 '호시가키'에 빠졌나

조회수 2019. 1. 24. 14: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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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도 무서워 한 곶감

일본식 곶감인 ‘호시가키(hoshigaki)’를 즐기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는 수 년 전부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시가키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생소한 과일이었던 감과 곶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로우 푸드’(Slow food)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식 곶감은 1900년대 초 미국에 건너온 일본 이민자들에 의해 알려져, 수 십 년간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향유한 식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과 SNS를 타고 제조법이 퍼지면서, 곶감 메뉴를 선보인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직접 만든 곶감을 포장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2005년부터 미 캘리포니아에서 곶감을 만들어온 농부 제프리 리거는 “최근 직접 만든 곶감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다 팔려 동이 났다”면서 호시가키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어요.

SNS상의 곶감 관련 콘텐트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한 곶감 관련 영상 조회 수가 30만회가 넘으며, 인스타그램의 호시가키 게시물은 7500건에 달하죠.

호시가키는 우리 말로 직역하면 ‘말린 감’입니다.


감의 껍질을 제거하고 말리는 방식은 우리 곶감과 동일하죠.


그러나 중간 과정이 다릅니다.


호시가키는 건조하기 전 곰팡이 방지를 위해 끓는 물에 넣고 담가뒀다가 꺼낸 뒤 끈을 묶어 건조합니다.

출처: 123rf

미국인에게 곶감은 슬로우푸드의 전형으로 통합니다.


껍질을 제거한 뒤 노끈으로 묶어 햇볕에 말리는 과정이 1~2개월 걸리기 때문이죠.


또 감을 매달아 말리는 방식이 이국적으로 느껴지고, 달콤한 맛과 신비한 색깔을 갖고 있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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