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서랍 속 티 컬렉션에서 우유, 사이다 냉침용 티 찾기!

조회수 2017. 8. 5. 10: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냉침 시즌을 맞아 에디터 티 콜렉션을 뒤져보았다.
냉침
더운 여름은 차를 차가운 물에 넣고 오랜 시간 우려내서 먹는 '냉침'의 계절이기도 하죠!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하루를 꼬박 냉장고에 넣어두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냉침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이 더러운 에디터도
'아이X브' 에서 충동 구매한 차들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오늘은 어떤 차로 냉침을 할까?'의 의문에 빠지게 됐던 찰나, 티에 조예가 깊은 10년 차 티 덕후 동료의 조언을 받아보기로 합니다.
보기보다 갖고 있는 티가 많다며 다 열어보는 동료,
"앗, 샹달프 티도 있네?"
샹달프는 잼이 유명한 브랜드이긴 한데 차 종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해요.
"앗 로네펠트 레몬 스카이도 있네? 이건 사이다에 냉침하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야!"

그 언젠가 호텔 행사에서 남은 티백을 하나 챙겨 온 보람이 있네요.
"우유... 우유에 어울리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드디어 티덕 동료가 결정을 하였습니다.
저 열악한 에디터의 티 컬렉션 중
물, 우유, 사이다에 어울리는 냉침용 티를!
■ 트와이닝 얼그레이

"원래 홍차는 녹차보다 더 발효가 됐기에 100도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야 하긴 하지만, 이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향이 강하고 세기 때문에 냉침용으로도 적당할 것으로 추측되어서 추천합니다."

■ 샹달프 그린 망고

"일단 잘 우러나고 망고향이 좋기 때문에 가볍게 마시기 좋은 차로 생각됩니다."
■ 마르코폴로

"향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우유 냉침을 해도 좋을 것. 대신 찻잎을 많이 넣고 최소 12시간은 우려야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 비글로 바닐라 카라멜
"우유 냉침의 경우 섬세한 맛보다는 바닐라나 카라멜 맛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라멜 마끼아또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겠죠? 사실 마일드한 우유는 차의 향을 죽이는 경향이 있는데, 비글로 라인은 특히 가향이 많기 때문에 우유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돼요."
■ 로네펠트 레몬스카이

"(흥분) 이건 단순한 레몬티가 아니야. 정말 다 좋고 그냥 레몬이 아니고 진짜 맛있어!! (웬 반말?) 아마 먹으면 초 고급진 레모네이드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단 게 싫으면 탄산수를 넣어주세요."

■ 셀레스티얼 복숭아

"사실 셀레스티얼 프룻티 콜렉션은 어느 과일을 넣어도 사이다 냉침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을 넣어도 실패가 힘든 조합입니다."
사실 셀레스티얼 프룻티는 와일드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체리베리, 피치패션 등 5가지 종류의 맛으로 구성돼 있는데 저는 복숭아 향이 가득한 '피치패션'을 골랐죠.
마트에서 우유, 사이다, 그리고 물을 사온 다음에 냉침을 시도해보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냉침주자 소개합니다!

청코너 상큼한 망고향이 가득한 샹달프 그린망고,
홍코너 차의 명가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우유 부문!
청코너 비글로의 바닐라 카라멜 블랙 티,
홍코너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바로 그 맛 마르코폴로!
사이다 부문!
청코너 고급진 티 로네펠트의 레몬스카이,
홍코너 셀레스티얼 프룻티 복숭아 맛!
냉침 시작
잎으로 된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특수 제작(?)된 텀블러에서 냉침을 하기로 하고,
우유에도 티백 하나 퐁당 넣어주고, (2개는 많겠지?)
사이다의 작은 입구를 통해 티백을 쑤셔 넣습니다.
사이다, 탄산수 등 탄산이 있는 음료로 냉침을 하실 때엔 차를 넣는 순간 탄산의 기포가 확 올라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목요일 오후 4시, 드디어 냉침을 시작합니다.
아참, 한 번 오픈한 사이다는 탄산이 빠져나갈 수도 있으니 저렇게 뒤집어서 냉침해 주시면 좋아요.
출처: giphy.com
그렇게 시간은 15시간이 흐르고,
금요일 오전, 냉장고에서 하루 냉침 숙성 과정을 거친 티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음, 냉침이 잘 되었군.
다양한 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물, 우유, 사이다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괜찮은 냉침 선택이었는지 알려드릴게요!
'트와이닝 얼그레이' 승리!

요건 사실 뜨거운 물에 먹었을 때는 많이 떫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냉침을 해서 먹으니 은은하게 우러나서 정말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하더라고요.

차가운 물에 하는 냉침의 경우 섬세하고 복잡한 향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향이 더 오래 남는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봅니다.
비글로 '바닐라 카라멜 블랙 티' 승리!

오른쪽에 좀 더 노란색 빛깔이 나는 것이 바로 비글로 바닐라 카라멜입니다. 짙은 카라멜의 향이 물씬 풍기는데 실제로 맛은 달지 않아서 더 기분이 좋지요. 반면 마르코폴로의 경우 너무 찻잎을 조금 넣었는지 생각보다 향도 그렇고 밍밍하더라고요.
사이다가 의외로 제일 박빙이긴 했는데,
승리의 여신은 셀레스티얼의 손을 들어줍니다!!

로네펠트 냉침이 산뜻한 맛을 선사하는 최고의 레모네이드인 것에는 틀림없으나 조금 더 향이 진하면 좋겠단 평가가 있었고요.

셀레스티얼은 과일 향이 강해서 복숭아 아이스티와는 차원이 다른 상큼함을 선사합니다. 여름철, 칵테일처럼 냉침차를 시원하게 마셔보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
출처: giphy.com
만일 냉침을 좀 더 진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뜨거운 물로 우려낸 후 그 위에 물, 우유, 사이다 등을 넣어서 8~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고 합니다.

시원한 냉침 티와 함께,
이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봐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