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전히 커피믹스 많이 마신다?

조회수 2019. 2. 11. 0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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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

요즘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나요?


20~30대 여성의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마다 커피맛을 구별할 정도로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고요. 최근엔 스페셜티의 인기가 높아져 산지별 커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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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커피믹스의 인기는 점차 줄고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최근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믹스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커피믹스 사랑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커피믹스(3-in-1) 대 블랙커피(아메리카노) 섭취 비율이 5 대 1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커피믹스는 인스턴트 커피 분말에 설탕ㆍ커피크리머가 혼합돼 있는 3-in-1 커피(커피믹스)를 물에 녹여 먹는 방식인데요. 커피크리머는 식물성 유지인 야자유ㆍ팜유 등을 이용해 제조하므로 외국에선 비낙농크리머(non-dairy creamer)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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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1201명(남 4483명, 여 6718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 남녀의 커피 섭취와 건강관련 삶의 질 및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 2013~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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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연구 대상 남녀를 커피 섭취 여부와 주로 마시는 커피의 종류에 따라


① 커피 미(未)섭취 그룹

② 블랙커피 섭취 그룹

③ 커피믹스 섭취 그룹

이렇게 세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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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최근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아메리카노 등 블랙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긴 했지만 한국인이 주로 마시는 커피는 여전히 커피믹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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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부터 살펴볼게요.


- 커피 미섭취 그룹 : 11.5%

- 블랙커피 섭취 그룹 : 14.8%

- 커피믹스 섭취 그룹 :73.7%


남성에선 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비율이 블랙커피 섭취 그룹의 무려 5배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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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어떨까요?


- 커피 미섭취 그룹 : 14.7%

- 블랙커피 섭취 그룹 : 22.3%

- 커피믹스 섭취 그룹 : 63.0%


남성보다는 커피믹스에서 아메리카노를 이동한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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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놀라운 조사인데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커피믹스를 더 즐겨 마실까요?


남녀 모두에서 커피믹스 섭취 그룹은 블랙커피 섭취 그룹에 비해 나이가 더 많았고, 미혼자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학력ㆍ소득ㆍ운동 실천율은 더 낮았습니다. 남성에선 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흡연율이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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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하루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은 커피 미섭취 여성보다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ㆍ불안ㆍ우울 등도 커피를 하루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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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커피믹스의 커피크리머(지방)ㆍ설탕(단순당) 섭취로 인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커피믹스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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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이 없는 6399명(남 2497명, 여 3902명)을 대상으로 하루 2회 이하 믹스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 관련성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들의 혈중 농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하루 두 잔 이하의 믹스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지표 위험 간에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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