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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엄지척'이어도 수출 못하는 이 커피믹스

조회수 2019. 9. 18.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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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많이 구입하는 식품들이 있습니다. 

일명 '이건 꼭 산다' 리스트에 들어가는 물품들. 


출처: 해태제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비롯해 빙그레 '바나나우유',길림양행의 '허니버터아몬드', 그리고 각종 라면 등이 있는데요.

또 하나 중요한 식품이 있습니다.
출처: 123rf
바로 커피믹스입니다.

아직 모르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커피믹스는 한국의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특허청이 2017년에 진행한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설문조사에서도 커피믹스는 훈민정음, 거북선, 금속활자, 온돌에 이어 5위를 차지했어요.
출처: sbs
그 주인공은 커피믹스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동서식품입니다. 1976년 12월.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 제조 기술에 커피 크리머를 분말로 만든 ‘프리마’ 제조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커피믹스라는 발명품이 탄생했어요.

커피·프림·설탕을 한 봉지에 섞어 놓아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하면 되는 획기적 상품입니다.
출처: 동서식품
출시 4년 후에는 지금의 브랜드인 ‘맥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출처: 동서식품
국민배우 안성기. 국민여동생 김연아를 비롯해. 공유까지..

커피믹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델들과 함께 동서식품의 커피믹스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꽤 높다고 합니다.
출처: sbs
커피와 설탕. 프림의 조합이 환상적인 커피믹스는 우리입맛에도 잘 맞지만 외국인들도 반하는 맛입니다. 특히 휴대하기가 매우 편리하죠.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여행 쇼핑목록에 커피믹스가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2016년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장 맛있는 차'를 조사한 결과. 커피믹스가 5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식혜나 수정과, 매실차등을 큰 폭으로 누르고 말이죠.
출처: 동서식품
하지만 정작 맥심 커피믹스는 수출이 안되는 제품입니다.

이유가 궁금하시죠?
출처: 동서식품 롯데네슬레코리아
동서식품은 '맥심 커피믹스'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업체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맥심(Maxim)’이라는 커피 브랜드의 소유권은 동서식품에 없습니다. 동서식품은 미국의 글로벌 식품업체 제너럴푸즈(General Foods, 현재의 크래프트 푸드)와 동서식품의 1968년 모기업인 (주)동서가 50 대 50으로 투자하고 기술을 제휴해 만든 합작회사입니다.

이 합작 계약에 따라 '맥심’ ‘맥스웰하우스’ ‘포스트’ ‘오레오’ 등 대표 브랜드의 소유권이 크래프트사에 있습니다. 해외생산ㆍ판매를 동서식품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죠. 40년째 수출길은 꽁꽁 막혀 있는 셈입니다.
출처: 동서식품
하지만 프리마는 다릅니다. 프리마는 1974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분말형 크리머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해 기존 액상형 크리머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죠.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며 다양한 형태의 프리마를 수출하고 있어요.

동서식품은 2012년 ‘50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2017년에는 ‘7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연간 1만t 이상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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