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 통과하면 공짜밥 주는 중국의 식당

조회수 2018. 6. 26. 18: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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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면 음식과 맥주가 공짜?

4인분 라멘을 20분 안에 다 먹으면 공짜!!


대왕 돈가스 3개+고봉밥 20분 안에 먹으면 공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식당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재야의 푸드 파이터들의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그런데요,
'제한시간 안에 많이 먹기'와는 결이 좀 다른 이벤트를 
펼치는 식당이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중국 산동성에 자리잡은 이곳.
출처: Weird Wild World
자오 라 츄팡(Zhao La Chufang)이란 식당입니다.

이 식당을 들어서면, 계산대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쇠창살(?)이 설치돼 있는데요.
출처: Weird Wild World
(???)

이 식당은 '날씬한 손님'에게 무료로 

음식과 맥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눈치를 채셨겠지만, 저 쇠창살로 '날씬함'을 판단합니다.

5단계로 나뉘었고 각 단계마다 폭이 달라집니다.

출처: Weird Wild World

자 먼저 제일 좁은 1단계는 

폭이 15cm에 불과합니다.

15cm? 감이 안 오시죠...?
직접 한번 자로 그려봤습니다.
A4 용지보다 좁습니다.

이걸 통과하면 맥주와 식사가 공짜!!
하루에 1명 정도는 이걸 통과하는 손님이 있다고 해요.
다 여자 손님이고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2단계는 폭이 18cm

이걸 통과하면 맥주 5잔을 무료로 준다고 해요!


3단계는 25cm

통과하면 맥주 하나를 무료 증정~

출처: Weird Wild World

4~5단계는 확실히 여유로워 보이는데요.

그래서인지 통과했다고 공짜로 뭘 주진 않습니다.


다만 이 메시지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당신의 몸매는 그저 평균치다. 뭘 더 요구하지 마라'

Your figure is just average, you shouldn't ask for more) 


(너무해)

이런 이벤트, 어쩌다 시작했을까요?

가게 사장인 자오랑(Zhao Lang)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봄에 바깥공기가 워낙 좋아서, 가게 문을 절반으로 줄여서 열어놨다. 그랬더니 뚱뚱한 손님들은 들어오는 데 애를 먹더라. 이걸 게임으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손님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고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된 모양이에요.


자오랑 사장은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이 이벤트가, 손님들이 자기의 식습관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도 되더라. 처음에 식당에 올 땐 손님들 대부분 양껏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면 '내가 살이 쪘구나'를 인식하고 덜 주문하게 된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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