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햇반을 출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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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햇반’을 출시한 1996년 당시에는 즉석밥은 밥이 없을 때나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즉석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즉석밥 시장규모는 2002년 278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으로 급상승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도 2015년 4월 출시 이후 4년만에 누적 매출은 3000억원, 누적 판매량 약 1억3000만개에 달합니다.
햇반과 햇반컵반 등 즉석밥에 들어가는 국산 쌀 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햇반 출시 이래 국산 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t)에서 2011년 1만3000t, 지난해 4만4000t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어요.
올해는 국산 쌀 6만t 이상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CJ제일제당은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구매 물량을 36% 늘린 것으로, 햇반 210ｇ 제품을 연간 5억7000만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에는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중국이 밥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인 데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러 업체에서 가공밥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은 햇반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시장에 '햇반'을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요리 소셜 플랫폼인 '르스지'와 협업을 통해 마련된 홍보관에는 사흘간 3만5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했습니다.
흰쌀밥과 잡곡밥 등 다양한 종류의 햇반 시식 행사와 함께 햇반을 활용한 식단도 제안됐어요.
CJ제일제당은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T-mall)'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여는 등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앞으로 햇반 컵반과 햇반 죽 등 다른 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이내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과 품질에 있어 인정받은 만큼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 밥 시장을 공략해 중국 내 케이푸드(K-Food)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