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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껍질튀김 열풍 주인공의 사연은?

인싸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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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업체 KFC가 출시한 닭 껍질 튀김은 최근 '인싸템'(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뜻하는 '인사이더'와 '아이템'을 합친 신조어)으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닭 껍질 튀김을 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인증샷이 수백개에 이른다.


닭 껍질 튀김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KFC에서만 팔던 생소한 메뉴였다.

닭 껍질 튀김이 한국에 상륙한 것은 한 30대 청년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양현호(37·서울 강서구) 씨는 지난 5월 중순께 우연히 페이스북 게시물 하나를 봤다. 


KF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부 지점에 닭 껍질 튀김이 출시됐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양씨는 망설임 없이 닭 껍질 튀김을 먹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인터넷 검색 등 수소문 끝에 KFC 미국 본사의 고객센터 연락처를 알아내 자카르타 내 닭 껍질 튀김 판매 매장의 위치를 알아냈다.

회사에는 중요한 일이 생겼다고 양해를 구한 뒤 급히 휴가를 냈다. 100만원을 들여 자카르타행 항공권과 숙박도 예약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인도네시아 대선 불복 시위가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야권 지지자의 시위가 자카르타 시내에서 5월21일부터 잇달아 일어났고, 부상자만 700명이 넘을 정도로 시위의 양상도 격렬했다. 결국 양 씨는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닭 껍질 튀김을 포기할 수 없었던 양 씨는 지난 5월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DC인사이드' 치킨갤러리에 지금까지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 KFC 본사에 닭 껍질 튀김을 출시해 달라고 요청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9000회, 추천 1000회가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고 다른 커뮤니티로 글이 퍼져나가며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양 씨를 비롯한 이들의 닭 껍질 튀김에 대한 뜨거운 염원에 한국 KFC가 움직였다. 양 씨가 처음 글을 올린 후 보름 정도 후에 닭 껍질 튀김을 일부 매장에서 한정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KFC 측은 "부랴부랴 자카르타에서 받은 레시피를 개량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끔 염도는 줄이고, 바삭함은 더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출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KFC 매장에서 닭 껍질 튀김을 맛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첫날에도 찾아갔지만 이미 몰려든 이들에게 닭 껍질 튀김이 모두 팔려나가 돌아서야 했다고 한다. 


양 씨는 "닭 껍질 튀김이 영양가도 낮고 건강에도 안 좋다고들 하지만 이는 치킨 먹을 줄 모르는 소리다. 양념 맛과 바삭함을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닭 껍질이다"고 밝혔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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