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카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회수 2018. 10. 18.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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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부터 지금까지.. 카페의 변천사

이제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익숙해진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보통 믹스커피, 자판기 커피로만 생각됐던 '커피'. 하지만 이젠 누구나 커피 전문점에서의 아메리카노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됐죠.

출처: 2005년 당시의 스타벅스 컵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커피 체인들도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있어왔죠. 늘 같은 모습인 줄 알았는데 2005년 당시의 스타벅스 컵을 보니 뭔가 옛날 돈 보는 것 같네요?

작은 규모로 즐길 수 있는 개인 카페는 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출처: 지금은 사라진 경희대학교 녹원
다방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카페'라는 말이 붙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한 번 심플하게 정리해보고자 해요.

출처: 영화 <접속>
에디터가 미성년자여서 카페를 몰랐던 90년대의 가장 대중화 된 일반 카페의 모습은 영화 <접속>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처: 영화 <접속>
영화 포스터, 명화 등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고 공중전화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90년대 후반 자주 가던 서울극장 바로 옆에 있던 카페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미성년자라 딱히 들어갈 생각도, 들어가서 무엇을 사먹을 돈도 없었지만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에 약간 프랑스풍을 가미한 인테리어라고 해야할까요.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있던 카페입니다.
쇼파형 좌석, 사이사이에 있던 저 파라솔의 유무는 사실 카페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커피를 주문하면 조각케익을 무료로 제공한다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2천원 정도의 가격에 이용이 가능했죠.

약간 다방의 신세대 버전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출처: 인사이트
2000년대 초중반, 그네 카페라고 불리우는 곳들이 인기를 끌었어요. 흔들의자와 그네의자가 인상적이었는데.
당시엔 엄마가 해주는 것으로만 여기던 생과일주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무한리필이 되는 토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2006년쯤엔 싸*월드 미니룸 느낌의 카페들이 많았는데, 조명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싸*월드 프로필 사진을 찍기도-

2000년대 후반에는 애완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고양이 카페'도 등장했어요. 에디터가 갔었던 당시의 고양이 카페들은 커피의 맛이 별로였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2010년 무렵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골목 사이사이에 등장한 작은 카페들,
내부는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이었고요,
특히 다락방 같이 아늑한 공간은 늘 만석이었답니다.
이러한 카페들이 인기를 끌게 된 원인은 아마도,
당시 선풍적인 인기로 매장수를 급격히 확대해 나가던 카페베네 느낌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당시 강남에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커다란 규모의 카페들도 생겨났죠. 강남CGV 골목에 사주팔자 카페만 잔뜩 있던 시기가 가고 이런 인테리어를 한, 디저트 중심형 카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 디저트들은 기존에도 먹던 메뉴이긴 하지만 카페에 꼭 있어야 할 메뉴들로 떠오르기 시작했죠.
그리고 조금씩 개인 카페 트렌드는 변하고 변해, 

심플한 디자인에 인스타에서 만나보고 싶은 핫플이 되거나 컬러감을 강조한 카페들, 하늘하늘한 커튼이 어울리는 장소들,

창고나 목욕탕 같은 느낌의 장소들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곳들을 요새 힙하다고 하죠.


카페가 단순히 앉아서 차 마시는 곳이 아니라 분위기도 함께 소화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를 막론하고 쭈욱 인기를 끌고 있는 곳도 있긴 하지만, 문득 돌아보니 카페도 나름 참 많은 변화를 겪었네요.

더불어 앞으로의 카페 변화 역시 상당히 궁금해진다는 사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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