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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의 진짜 효능은 '성기능 강화'가 아니다

조회수 2019. 2. 2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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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의 순 우리말 '비수리'

노우근, 호지자, 산채자, 음양초, 야계초, 삼엽초, 백관문초, 공모초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야관문’입니다.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야관문(夜關門)의 정확한 해석은 ‘밤의 문을 닫음’입니다.


폐문초(閉門草)나 야폐초(夜閉草)로 불리기도 하죠.


대다수는 야관문이라는 이름이 정력에 좋다는 효능 때문에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밤에 잎이 서로 붙어 있는 생태습성에 따라 지어진 것입니다.


한의서에도 야관문이 성기능을 강화시킨다는 내용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야관문의 순 우리말은 ‘비수리’입니다.


비수리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 분포하는 콩과 식물입니다.


전국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라며, 크기는 약 50㎝에서 1m 정도입니다.


식품이나 사료 원료로 흔히 쓰입니다.

비수리는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습니다.


쿼세틴, 켐페롤, 비텍신 등의 플라보노이드류를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와 혈당강하, 항염증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집니다.


한의학에서 혈액 순환과 기력 회복을 위한 약재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비수리가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송경모 박사 연구팀은 야관문의 초기 혈관 염증 개선 효과와 작용 기전을 밝혀냈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단핵세포를 혈관벽으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혈관 벽이 두꺼워져서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비수리는 혈관벽이 두꺼워 지는 것을 막아 사전에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비수리 추출물을 처리한 시료에서는 염증반응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단핵세포와 혈관 내 세포의 부착 활성이 억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한국식품연구원

특히 혈관 세포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양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푸드앤펑션(Food & Function)에 게재됐습니다.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비수리의 혈관 질환 예방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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