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Foods

몇 해 전부터 버터 커피로도 불리는 '방탄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방탄 커피(Bulletproof Coffee)는 총알도 막을 만큼 강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출신인 데이브 애스프리의 저서 '최강의 식사'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LCHF)으로 처음 소개됐습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포만감을 주는 방탄커피는 제조법이 다소 번거로운 편입니다. 

에스프레소와 무염 버터, mtc오일(코코넛오일)을 섞어 믹싱해 음용합니다.

방탄커피를 개발한 데이브 애스프리는 “방탄커피는 공복에 마셔도 속이 별로 쓰리지 않고 활력과 집중력을 불어넣어 주고, 식욕이 억제되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이요법 제품”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방탄커피를 장기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탄커피 등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에는 심각한 건강문제와 영양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약처는 특히 버터 등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동맥경화, 혈관 손상,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탄 커피는 국내에서 허위·과대광고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 식품이지만 건강기능식품의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가 많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B사 'OO방탄커피' 제품은 일반 식품이지만 "살 빠지는 다이어트 OO 방탄 커피", "저탄고지 다이어트,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감량까지 가능" 등으로 건강기능식품의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를 했습니다.

식약처는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식품 온라인 쇼핑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총 2170건을 점검한 결과, 방탄커피를 포함해 373건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주요 적발 사례는 ▷체험기를 이용 등 소비자 기만 광고(150건) ▷일반식품의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광고(150건) ▷붓기제거·해독효과 등 객관적 근거가 미흡한 광고(73건) 등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A사 ‘OOO국’ 제품은 해당 제품을 먹고 체중이 감소했다는 가짜 체험기 영상을 만들어 SNS에 게시하거나, 광고대행사를 통해 동영상을 유포해 제품 판매를 유도했어요.

식약처 관계자는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373개 사이트와 제조·판매업체 등 영업자 37개소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사이트 차단 요청 또는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면서 “가짜 체험기 광고를 한 1개소는 수사의뢰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