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이야 빵이야? 대륙의 빵순이들을 사로 잡은 이 빵들

조회수 2018. 5. 10.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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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빵 모르고 먹지 마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빵순이'는 있기 마련.

(저도 한 빵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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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명 빵집들이 한국의 '빵순이'를 사로잡았듯이 중국의 '빵순이'들을 사로잡은 빵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 빵들 중에는 한국의 '빵순이'들도 한 번쯤은 먹어봤을 유명 빵도 있습니다.
물론 제 마음대로 고른 것은 아니에요. 하하!!

중국 정보조사업체 재경상업데이터센터(CBNData)가 지난 3월 발표한 '2018년 중국 온라인 간식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발표한 왕홍 간식에 뽑힌 '빵'입니다.

'왕홍'은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들을 일컫는데요. 지금은 '인터넷과 SNS 상의 유명세'라는 말로 의미가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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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에서도 '왕홍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이 나 유명해진 음식들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베이커리 제품으로 고유의 개성을 강조하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빅히트를 쳤다는 점입니다.

많은 베이커리 제품이 중국 식품업계의 왕홍이 되면서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간식 매출액의 약 50%를 점유했습니다.

그럼 출발 ~!!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먼저 두유 케이크(豆乳盒子)!

숟가락으로 푹푹 떠서 한 입에 쏙 넣으면 좋을 것 같은 이 케이크는요.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내며 중국인들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두유 소스가 기본 반죽에 들어가는 케이크입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콩가루와 부드러운 크림을 겹겹이 쌓아 층을 만들고, 케이크와 같은 모양으로 요리합니다. 그 위에 체를 쳐서 콩가루를 뿌려 최고급 맛을 낸다고 합니다.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두유 케이크의 인기에 레시피까지 공유되며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다음은 ‘반숙 치즈(半熟芝士)!

개별 포장돼 나오는 작은 케이크인데요.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치즈가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면서도 달지 않아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사실 얼핏 보기엔 치즈케이크와 다를 바가 없죠. 그런데 무슨 이유로 반숙 치즈가 인기를 모은 걸까요?
출처: https://www.zhihu.com/question/29045071
이 케이크는 스테이크의 조리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레어, 미디엄, 웰던 등 익히는 정도에 따라 고기의 식감이 달라지듯이, 반숙 치즈는 말 그대로 치즈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반만 익혀냅니다. 겉은 보기 좋은 갈색을 살짝 띠지만, 안은 다 익히지 않으니 굉장히 부드럽겠죠?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특히 이 케이크는 무거운 치즈와 가벼운 치즈 층으로 구분되는데요. 무거운 치즈 층은 구워 먹을 수도 있는 종류의 탄탄한 치즈를 사용하고요. 가벼운 치즈는 무스와 비슷하면서도 과일 향을 내는 종류를 쓴다고 합니다. 두 가지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케이크인 셈입니다.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카스텔라 롤(毛巾卷)도 인기입니다.

이름은 평범하지만 모양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바 수건 카스텔라. 신문에 둘둘 만 수건을 쏙 빼닮은 케이크가 등장했는데요.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수건처럼 둘둘 말아 만든 카스텔라가 말차, 초코 등 다양한 맛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카스텔라는 아무래도 모양 때문에 인기였는데, 오븐 없이도 만들 수 있는 카스텔라로 인기가 높습니다.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중국판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는 레시피를 살펴보면,

설탕, 계란, 우유, 코코아 파우더나 말차 가루, 밀가루 등으로 빵 반죽을 만든 뒤 프라이팬을 통해 빵 껍질을 여러 장 만듭니다. 그 뒤 크림을 겹겹이 바르고 둘둘 말아주면 끝! 뭐 원조만은 못 하지만 중국 '빵순이'들은 이렇게도 만들어 먹더라고요.
출처: http://tech.sina.com.cn/roll/2018-02-03/doc-ifyremfz4008664.shtml
마지막으로 '짱짱빠오'입니다.

이 빵은 아마도 익숙하실 수 있어요.

중국을 사로잡은 최고 인기 간식 중 하나인 짱짱빠오는 초콜릿이 듬뿍 묻어있는 빵입니다.

서울에 있는 ‘아우어 베이커리’의 ‘더티 초코(Dirty Choco)’가 베이징 번화가 싼리툰에 매장을 열면서 ‘짱짱빠오’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어요.

출처: http://www.sohu.com/a/211927871_409444
베이징의 ‘아우어 베이커리’는 중국 SNS에 짱짱빠오를 먹은 뒤 입과 손에 초코를 가득 묻힌 소비자의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성 마케팅을 추진했죠.

놀랍게도 젊은 소비자들의 인증샷이 빠르게 늘어나며 짱짱빠오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나타났고요. 그 결과 더럽게 먹을 수록 인기를 모으는 빵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빵순이들을 완전히 강타해 버렸습니다 !

'빵' 이야기를 실컷 했더니 역시나 빵 생각이 간절하네요. 오랜만에 신상 빵 나들이를 나가봐야 겠습니다 !


다음엔 더 맛있는 빵으로 찾아올게요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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