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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파스타?
우아하게 고기를 썰수 있는 스테이크?
아니면 최근 떠오르고 있는 맛집?

음식 메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다음의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첫 데이트에서 매운 음식을 주문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입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심리학 학술지 ‘프사이 키’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미국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 연구진은 여성 87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그룹에는 달콤한 간식을, 그다음 그룹에는 평범한 간식, 마지막 그룹에는 매콤한 간식을 제공했습니다. 단 매콤한 간식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매운맛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들에게 무작위로 남자 얼굴 사진들을 제시한 뒤 1에서 9까지 매력적인 정도를 따져 점수로 매겨 보라고 했어요.

그 결과는.....

매운 간식을 먹은 그룹 여성들은 남성의 사진에 평균 4.46점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는 달콤한 간식을 먹은 여성 그룹보다 21% 높은 점수입니다.

또 사진 속 남성들에게 얼마나 흥미가 가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는데요. 매콤한 간식을 먹은 여성들은 달콤한 간식을 먹은 여성들보다 28%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평범한 간식을 먹은 여성들은 두 그룹 사이의 점수를 보였어요.

연구 결과대로라면 매운 맛을 먹은 뒤에는 이성에 대한 매력이나 흥미를 느낄 확률이 더 높아지는 셈입니다.

연구진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는 등 자극적인 신체 감각 경험이 관계에 관한 인식·사고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spicy(양념맛이 강한)’ ‘hot(매운)’ 같은 매운 맛을 묘사하는 단어도 이성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일반적인 단어이므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향을 "몸을 통해 경험한 감각이 인지의 일부분이 된다는 ‘체화된 인지’ (Embodied Cognition)"로 설명했는데요.

매운맛에 대한 감각체험이 호감을 느끼는 생각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화된 인지'는 '흔들다리 실험'이 있죠. 흔들다리를 건너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리게 되면 다리를 건넌후 만난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본다는 실험결과입니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이성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착각하면서 호감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죠.

물론 개인차가 있고 반드시 이런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매운 맛을 너무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호감이 오히려 떨어질수도..

소개팅 메뉴가 고민될때 가볍게 참고하면 좋을듯 합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