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한 그릇, 콩나물국보다 온실가스 '100배'

조회수 2018. 12. 1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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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밥 상위 온실가스는?
출처: 123rf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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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로는 자동차 등 여러 곳이 있지만. 우리 밥상도 있습니다.

한 끼 식사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얼마나 먹느냐’보다‘무엇을 먹느냐’를 따져봐야하는데요. 음식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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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정책포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 밥상위 음식 중 환경보호와 관련해 '소고기'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지적됐는데요.

소고기의 경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 자리에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개발한 ‘밥상의 탄소발자국’ 계산 프로그램도 소개됐는데요.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1인분을 기준으로 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결과, 탄소발자국이 가장 많은 한식 메뉴는 ‘설렁탕’입니다.

-섭취빈도가 높은 총 65종 한식 대상으로 표준화된 조리방법(아름다운 한국음식 300선. 농림축산식품부 2008책자 기준)에 따라 계산.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란 일상생활에서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총량을 표기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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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q.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단위)은 10.01로, 콩나물국(0.12)보다 무려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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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다음으로는 곰탕(9.74), 갈비탕(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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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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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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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2.44), 소고기무국(1.92)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어요.

모두 소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이죠.

더욱이 이 수치는 음식의 폐기 단계를 제외하고 생산단계와 배송단계, 조리단계에서만 산정한 것인데요. 폐기 단계까지 더한다면 수치는 더욱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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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고기 음식을 채식 메뉴로 대체하면 어떨까요.

육개장 대신 북어국을 먹을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3.01(㎏CO2eq.)에서 0.29로 2.72㎏CO2eq.이 감축됐습니다.

모든 한국인이 단 한끼 식사에서 이같은 메뉴로 변경한다면 8523만 6581㎏CO2eq.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며, 이는 1291만 4633 소나무 그루 효과(30년산 소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량, 국립삼림과학원 자료)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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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우리 밥상에서도 할 수 있네요.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막는 효율적인 방법중 하나"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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