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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당근'을 만드는 이유는?

조회수 2019. 7. 1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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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기에 반기를 든다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아비스(Arby’s)가 ‘동물성 채소’를 선보이면서 식물성 고기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비스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기로 만든 ‘가짜 채소’인 미지터블(megetable) 영상을 공개했어요. 미지터블은 고기(meat)와 야채(vegetable)의 합성어입니다.


영상에서 “그들은 채소로 고기를 만든다. 우리도 고기로 채소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동물성 당근인 ‘매럿(marrot)’이 소개됩니다.

고기(meat)와 당근(carrot)의 합성어인 ‘매럿(marrot)’은 칠면조 가슴살을 당근 모양으로 만들어 수비드(신선육을 진공포장한 후 오랜 시간 저온 조리) 방식으로 익힙니다. 


이어 당근주스 파우더로 만든 당근 양념을 묻힌 후 메이플 시럽 파우더를 가미해 1시간 동안 오븐에서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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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채소는 영양면에서도 우수합니다. 


매럿의 비타민 A 함유량은 1일 권장량의 70%에 달하며, 단백질 함유량은 30g이 넘는다는 게 아비스 측의 설명입니다. 아직 매럿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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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테일러 아비스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이 회사 블로그에서 “미국인이 정말 원하는 것은 맛있고 위대한 ‘진짜 고기’다. 식물성 고기는 야채를 고기처럼 보이도록 만든 것일 뿐”이라며 “우리는 더 맛있고 기대를 뛰어넘는 진짜 고기 제품을 내놓기 위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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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우리에겐 고기가 있다(we have the meats)”는 아비스 슬로건은 최근 식물성 고기 제품을 내놓은 버거킹과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어요.

3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아비스는 버거킹과 맥도날드과 달리 콩이나 버섯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 메뉴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아비스 측은 “앞으로도 우리가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메뉴를 선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어요.


이에 대해 CNN은 “최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비스는 대세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3’인 맥도날드, 버거킹, 아비스 중에서 아비스를 제외한 두 회사는 고기 없는 버거를 내놓으며 채식 열풍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유럽을 중심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버거를 선보였고, 버거킹은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식물성 고기 패티를 넣은 버거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버거킹의 식물성 버거는 토마토와 양상추, 마요네즈 등이 똑같이 들어가며 소고기 버거보다 1달러(약 1180원) 이상 비쌉니다.

크리스토퍼 피나조 버거킹 북미 회장은 “식물성 버거를 체인점주, 사무실 직원 등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더니 아무도 (기존 버거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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