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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항산화 효과가 좋은 10가지 슈퍼푸드’에 꼽힐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죠.

그럼에도 토마토 주스의 인기는 다른 주스에 비해 그리높지 않은 편인데요. 토마토주스에는 달콤한 맛이나 새콤한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행기에서 토마토 주스의 인기는 맥주 만큼이나 높은데요 왜 그럴까요?

코넬 대 식품과학부 로빈 댄도 교수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소리가 음식의 맛을 바꾼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미각은 개인이 처한 주변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남녀 48명에게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 맛을 내는 용액의 맛보기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어떤 사람에게는 비행기 소리를, 또 다른 사람에게는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비행기 소리가 들리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단맛을 느끼는 능력이 더딘 반면 감칠맛은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토마토주스의 맛은 감칠맛에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에서는 토마토주스의 맛을 더 뚜렷하게 느낄수 있다는 설명이죠.

옥스퍼드대학교의 실험심리학과 찰스 스펜스 연구팀 역시 연구결과 비행기의 엔진소음이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능력을 억누르는 대신 감칠맛을 느끼는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스펜스 교수는 “비행기 승객들이 토마토주스와 블러디 메리(토마토주스와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를 자주 찾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유명 항공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도 자사 연구를 통해 기압과 소음으로 인해 기내에서 맥주만큼이나 토마토주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토마토주스가 왜 비행기에서 인기가 더 많은지 아셨나요? 기내식이 평소보다 맛없게 느껴졌던 이유 또한 기압과 소음으로 인해 미각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