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들은 왜 일본 와사비를 좋아할까?

조회수 2019. 3. 15. 1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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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요즘 유럽에서 인기있는 의외의 '식품'이 하나 있습니다. 

출처: 123rf
바로 와사비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에 따르면 일본의 농·식품 생산량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EU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2017년 일본 식음료의 EU 수출은 금액 기준 59억 2000만 유로(한화 약 7조 5562억)로 총 EU수출의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은 전년 동기 대비 5.5%의 성장률을, 음료와 담배는 25.0%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중 와사비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일본 내 최고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긴지루시(Kinjirushi)사의 제품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긴지루시 사의 와사비는 전 세계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일본 알리바바(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매출의 16% 이상이 해외 매출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와사비와 함께 양념, 조미료 제조 업체인 타카하시 사에서 개발한 유주스코(YUZUSCO) 소스도 인기입니다. 


이 소스는 큐수산 유자에 후추, 식초를 섞어 액상화 한 제품인데요. 2008년 자국 내 후쿠오카 식품 상담회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의 식품박람회에 참여하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유주스코는 유럽을 포함해 북·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판매 중입니다.  

이렇게 일본의 와사비와 소스가 알려지게 된 데에는 전 세계적인 '일식'의 인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식은 유럽시장에서 ‘사계절의 재료를 살린 섬세한 맛과 균형 잡힌 식사’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유네스코는 2015년 12월 일식을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록함으로써 일식의 영양학적, 문화적 가치와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일식 초밥을 일컫는 ‘스시’는 대형마트의 즉석식품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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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해외에서의 일식당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해외의 일식 레스토랑 수는 2013년 5만 5000개 점포에서 2015년 8만 9000 개 점포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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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유럽 소비자들은 일본산 농식품의 안전성을 신뢰한다고 합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은 일본산 농·식품이 우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현존하는 자유무역협정 중 최대 규모를 차지하는 FTA로 평가받는 일-EU 경제연대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은 질 좋고 건강한 일본 식품을 수입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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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시장에선 한식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에선 한일간의 음식 전쟁도 한창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aT 관계자는 "유럽에서 일식의 인기가 높은 데다 경제연대협정 발효로 한국과 일본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한국 업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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