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먹었던 비타민D, 현대인에게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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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매일 복용한 영양제를 아시나요? 바로 비타민D입니다.
비타민D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8명(86.8%), 여성 10명 중 9명(93.3%)이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비타민D가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현대인은 인스턴트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는 물론 육류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된 서울대 의대 조희경 교수팀의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2013년 4∼5월 서울 소재 대학에서 18∼39세의 건강한 남녀 청년층 4124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혈중 비타민 D 농도ㆍ콜레스테롤 수치ㆍ혈당 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이들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1.1ng/㎖로, 명백한 결핍 상태였습니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 20.0∼29.9ng/㎖이면 부족으로 진단합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청년층을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눴습니다.
가장 낮은 1등급의 평균은 7.0ng/㎖였고요.
가장 높은 4등급의 평균도 16.5ng/㎖였습니다.
두 등급 모두 여전히 결핍 상태였죠. 이는 햇볕 쬐기를 싫어하는 청년층이 전 연령층 가운데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구팀의 분석 결과, 그나마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와 공복(空腹) 혈당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최고인 4등급 청년층의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일 가능성은 최저인 1등급 대학생의 0.45배에 그쳤습니다.
4등급 청년층의 총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상,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150㎎/㎗ 이상일 가능성은 1등급의 각각 0.74배ㆍ0.82배ㆍ0.47배였습니다.
이는 설령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수준이라 하더라도, 높은 농도일수록 혈당ㆍ혈중 콜레스테롤ㆍ혈중 LDL 콜레스테롤ㆍ혈중 중성지방 등 혈관 건강의 지표가 더 낫다는 의미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협심증ㆍ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없던 성인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비타민 D가 결핍된 사람에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두 배 더 높았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이나 부족은 골다공증ㆍ골절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최근엔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대사증후군과 유방암ㆍ대장암ㆍ전립선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타민D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미 2008년 미국 하버드대는 식품 피라미드 개정판을 발표하면서 매일 비타민D 영양제를 먹도록 공식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