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다르듯, 연어도 얼굴 구분이 가능할까?

조회수 2019. 6. 27. 11: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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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무한 리필’ 연어 뷔페가 인기를 끌며 연어는 국내에서도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수산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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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산지의 연어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르웨이 연어의 양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입하는 연어 중 노르웨이산은 무려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2018년 실시한 한국 수산물소비연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44%가 노르웨이산 연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nsc

그런데 노르웨이 연어는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양식된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현재 노르웨이에선 각종 센서와 5G 망, 4K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한 5G 기반 스마트 양식장이 운영 중입니다. 지난 2017년 말에는 플랜트에 2만여 개의 IoT(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장착한 차세대 외해양식용 해상플랫폼 ‘오션팜(Ocean Farm) 1호’가 만들어졌죠.

출처: nsc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연어 역시 스마트한 방식으로 길러집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얼굴 인식 기술이 연어에게도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nsc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NSC) 관계자는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연어는 얼굴에 있는 점의 분포 형태가 각자 다르다”라며 “연어가 부레의 부력을 조절하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올 때 3D 레이저 스캐너가 연어의 얼굴을 인식해 가상의 신분증을 만들고 신원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nsc

사실 이 3D 스캐너는 단지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을 만드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어 한 마리, 한 마리가 바다 이(sea lice)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죠. 


바다 이는 전 세계 수억 마리의 양식 어류에 감염되며 집단 폐사를 유발, 매년 10억 달러의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전염되기 때문에 양식장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폐쇄해야 할 만큼 위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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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관계자는 “3D 스캔을 통해 바다 이에 감염된 연어를 무리에서 격리해 치료하면 바다 이의 전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어 연어 폐사율을 50~75%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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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특이점은 노르웨이 연어는 한 마리 한 마리가 개별 여권을 발급받아 자신의 ‘신분’과 ‘태생’을 증명한다는 점입니다.



출처: nsc

노르웨이 연어는 얼리지 않은 상태로 불과 36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하는데요. 연어 역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데, 노르웨이에서 양식된 모든 연어는 연어 여권(Salmon Passport)을 가지고 전 세계로 떠납니다.


연어 여권은 연어를 더욱 안전하고 신선하게 관리하기 위한 ‘트래킹 시스템’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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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에 따르면 유통되는 양식 연어에 고유 바코드를 부여하고, 연어에 대한 여러 정보를 표기해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되는 연어에는 상자 표면에 연어 여권을 부착해 연어의 생산지, 가공 방식, 수출 회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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