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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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시죠?
혹시 오늘 아침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셨나요? 지금 마신 커피 한 잔의 우리에게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매일 아침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치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병이 됐습니다. ‘치매 국가책임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인구 고령화와 치매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2016년 말에 69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치매 인구가 2030년에는 12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 한 잔이 치매를 예방한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연구입니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 최신호에는 캐나다 크렘빌 뇌연구소 연구진의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의 응집을 막는 화합물 ‘페닐인단’의 방출이 유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커피와 치매 예방의 관계가 커피 속 성분 때문이 아니라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나오는 성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같은 단백질이 뉴런(뇌신경세포) 사이에서 응집돼 생겨나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단백질의 응집을 막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커피콩을 살짝 볶은 라이트 로스팅, 오래 볶은 다크 로스팅, 그리고 오래 볶았지만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이라는 세 종류의 커피로 나눠 페닐인단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콩이 더 많이 볶아질수록 페닐인단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페닐인단 성분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다음 과제는 "이런 화합물이 얼마나 이로운지 그리고 이런 물질이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지 또는 혈뇌장벽을 넘을 능력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피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또 있습니다.
다만 마시는 양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셔야 합니다 !
위스의 커피 과학정보연구소(ISIC: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on Coffee)에서 진행한 연구입니다.
ISIC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 알츠하이머병 학회 24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커피-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최고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다르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과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염증을 감소시켜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손상을 억제합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4년 정도의 단기간에 국한되며, 그 이후에는 효과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