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레이크보다 앞선 그래놀라?

조회수 2020. 1. 15. 12: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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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그래놀라

흔히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시리얼은 크게 그래놀라, 뮤즐리, 푸레이크로 분류됩니다.

 

출처: 123rf
이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형태는 우리에게 익숙한 푸레이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863년에 발명된 그래놀라가 정답인데요.
출처: 농심켈로그
시리얼은 1980년대 푸레이크로 국내 시장에 처음 발을 내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시리얼 하면 푸레이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이것 때문에 시리얼의 원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양 문화권의 전형적인 아침 식탁 풍경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시리얼의 시작은 푸레이크가 아니었습니다.
출처: 농심켈로그
19세기 후반의 그래놀라는 통밀 가루를 반죽한 뒤 건조한 요양원의 건강식이었어요. 하지만 너무나 딱딱한 나머지 먹으려면 밤새 우유에 담가 놓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서야 그래놀라는 점차 통곡물에 꿀이나 시럽을 더해 오븐에 구운 뒤 말린 과일, 견과류와 곁들여 먹는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화했어요.
출처: 123rf
오늘날 그래놀라는 초창기와 달리 소화도 잘 되고, 둥근 형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통곡물에 과일과 너트를 더한 만큼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최근 국내시장에서는 인기가 고공행진중입니다.
출처: 농심켈로그
그 다음 등장한 시리얼은 뮤즐리입니다.

뮤즐리는 미국에서 유래된 그래놀라, 푸레이크와 달리 독일이나 영국등 유럽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이에요. 1900년대 초 스위스 의사 막시밀리안 비르헤르-베너가 처음 개발한 뮤즐리는 그가 취리히에서 운영하던 건강 클리닉의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뮤즐리는 곡물, 과일, 견과류를 가공하지 않고 자연 건조시킨 뒤 혼합해 만드는데요. 찌거나 굽지 않기 때문에 시리얼의 바삭함은 부족하지만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농심켈로그
뮤즐리 탄생과 비슷한 시기에 켈로그 창업자 W.K 켈로그는 그의 형인 존 하비 켈로그 박사가 운영하는 요양원의 환자들을 위한 건강 식품으로 푸레이크를 발명했습니다.

소화가 더 잘 되는 빵을 개발하던 켈로그 형제는 우연히 밀가루 반죽이 건조되어 생긴 얇은 형태의 밀 푸레이크를 발견했고, 이를 구운 것이 푸레이크의 시초죠.

바삭한 식감 때문에 푸레이크가 튀긴 제품이라는 오해도 간혹 있어요. 하지만 푸레이크는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보리, 호밀 등 곡물을 반죽한 뒤 얇게 압축하고 구워 낸 제품입니다

대표적인 푸레이크 제품인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아이들과 함께 먹는 간편대용식이자 아침식사로 자리매김했죠.
출처: 농심켈로그
오늘날 업계에서는 원재료의 영양을 살리는 시리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통곡물이 건강한 식재료로 각광받은 덕분이죠.

이에 다양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통곡물로 만든 다양한 그래놀라 제품들이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농심켈로그 ‘알알이 구운 통곡물’도 차별화된 컨셉트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리얼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시리얼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설계된 제품이죠. 따뜻한 차와 함께 구수한 맛을 즐기거나 영양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시리얼입니다.
출처: 123rf
시리얼은 19세기 서양 역사에 처음 등장했지만 현재는 개인의 취향과 입맛,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세계에서 각양각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편 대용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요즘, 100년 이상 우리의 식탁에 오른 시리얼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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