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호떡 전파한, 한국 청년

조회수 2017. 11. 8. 13: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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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불모지' 덴마크서 호떡 알리기

Hoddeok ; 호떡

출처: 123rf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 작은 호떡을, 이억만리 덴마크 사람들에게 소개한 청년이 있습니다. 이제는 호떡을 넘어서서 한국음식 전반을 알리고 있다는데요...

바로 김희욱(33) 씨 입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여러차례 소개된 덕분에, 아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덴마크의 호떡청년'이란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외국에서의 창업을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하고요. 

그가 최근 코트라(KOTRA) 코펜하겐무역관과 나눈 인터뷰를 소개하겠습니다.

김희욱 씨는 2010년 1월, 교환학생으로 덴마크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후 덴마크공대에서 교통공학 석사 과정까지 거칩니다. 

출처: 123rf
(코펜하겐)

"이곳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놀라웠어요. 뉴스에 나오는 한국 소식이라곤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같은 것 뿐이었죠. 그때 학교에서 '다문화 저녁(Multi Cultural Dinner)' 행사가 열렸고, 여기서 한국 음식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업 아이템은 '호떡'으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했던 덴마크 친구들 1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였죠. 희욱 씨는 코펜하겐 시청으로부터 '이동노점'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2014년 초 시작한 호떡 자전거)

"이왕 할 거라면 가장 맛있는 호떡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무작정 서울 남대문과 부산 남포동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호떡 장인들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죠.
"

   

출처: 김희욱씨 SNS
(호떡 자전거 메뉴판)

호떡 자전거를 창업한 첫 1년 반은 코펜하겐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장사를 했다고 해요. 이후 다음 2년간은 코펜하겐 중심지 토브할렌(Torvehallerne)에서 고정적으로 영업을 했고요. 

출처: KBS '사람과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덴마크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자전거는 푸드트럭으로 바뀌었고요, 조금씩 영업환경이 개선됐죠. 
출처: 김희욱씨 SNS

그러던 끝에, 지난 9월. 코펜하겐 시내에 정식으로 식당을 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KOPAN Rice'. 여기에선 비빔밥, 김밥, 덮밥, 만두, 전, 잡채 등 다양한 한국음식을 만들어 판다고 해요.


코판(KOPAN)이란 네이밍엔 '한국사람들의 무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출처: KBS '사람과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김희욱 씨의 목표는 단순히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에서 그치질 않습니다. 


"다양한 한국 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북유럽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식품 브랜드와 협력하고, 덴마크에 있는 한국인 셰프들과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꿈을 하나씩 펼쳐가는 청년 김희욱 씨를 응원합니다. 더 많은 유럽사람들이 한국음식의 맛에 매료되면 좋겠군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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