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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벅스 수출에 화장품까지…하동 ‘야생 녹차’의 진화

신라 시대 지리산에 심었다
RealFoods 작성일자2019.03.24. | 4,549  view

전남 보성과 함께 녹차 재배지로 유명한 경남 하동은 ‘야생 녹차’의 본고장입니다.


하동의 전통 야생차 농업은 12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하동녹차연구소의 ‘우리나라 산림자원 차나무 특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 시대인 828년(흥덕왕 3년) 당나라 사신으로 간 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차는 선덕여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 이르러 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올해의 하동 야생 차밭

source : 하동군

야생차 시배지가 있는 하동 화개면의 전통 차 농업은 201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지정을 받으면서, 역사ㆍ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도 밭담 농업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에 해당합니다.

하동군은 2017년에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녹차 가루 납품 계약을 맺고, 지난해 약 50톤(t)을 수출했습니다.


원래 100t을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이상 한파로 인한 동해(凍害)로 생산량이 줄어 주문량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source : @Pexels

특히 스타벅스가 요구한 녹차 색은 연한 녹색인데, 이 기준에 맞추려면 차나무가 햇볕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하는 차광작업이 필수입니다.


이에 하동군은 차광시설 면적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파로 인한 동해 피해를 본 지난해 하동 야생차밭

source : 하동군

하동녹차는 카테킨과 플라보놀, 가바 등을 함유해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동맥경화와 혈전 예방 등 다양한 건강 기능식품으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동산 동황토는 다량의 철분이 함유돼 있어요.


황토는 태양광선을 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떠오르는 태양을 많이 받는 동쪽으로 향한 황토를 동황토라고 합니다.

동황토는 아침의 태양에너지를 오랜 세월 직각으로 받아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돼 있으며 생리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 개발할 화장품은 세안제 스크럽과 마스크팩 등 2종이며, 화장품은 내달 출시할 계획입니다.

동해 피해로 고사한 하동 녹차

source : 하동군

지난해 하동 야생차는 강추위에 따른 저온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찻잎과 가지가 말라 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 죽는 지고(枝枯) 현상으로 전체 녹차 재배 면적 423헥타르(㏊) 중 약 41.7%가 피해를 봤어요.


하동녹차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 기온이 비교적 높아 저온피해를 보지 않아 상품성 뛰어난 녹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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