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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정크푸드의 섭취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은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남자들의 건강에 좋은 식단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최근 국제 학술지 '인간 생식' 10월호에 실린 다국적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이요법을 따르면 남성들은 정크푸드를 섭취하는 남성들보다 훨씬 건강한 정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고혈압 예방 식단'의 대명사인 대시(DASH) 식단이나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이 두 식단의 공통점은 식물성 기름으로 요리하는 것과 견과류,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곡물, 생선, 가금류의 섭취, 적색육, 첨가당, 소금 섭취의 자체를 강조합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18~23세 사이의 대학생 20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그 결과 대시 식단에 가장 가깝게 따라한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65% 가량 더 많은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시 식단에 가깝게 음식을 섭취한 남성들의 운동성 정자 수가 74%, 난자를 수정시키기에 최적화된 크기와 모양을 가진 정자 수가 31%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이러한 식단이 남성의 정액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지에 대해선 증명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에버딘 대학의 무하마드 오마르 박사는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이 건강한 생활과 생식 기능에 있어 중요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분명히 존재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서도 식습관과 생식 기능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18세에서 20세 사이의 남성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 피자, 가당 음료, 칩이나 도너츠 등의 간식 등 이른바 '서구적 식단'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식을 먹는 사람들보다 질이 나쁜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