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려고 먹은 삼계탕, 자칫 독(毒)된다

조회수 2017. 7. 12. 10: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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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속 식중독균을 조심하라

이틀 뒤면 초복입니다.

(이미 더위는 한여름 같지만요)

초복엔 삼계탕집은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죠.
여름이야말로 닭의 몸값이 더더욱 뛰는 시즌인데요.
출처: 123rf

아예 생닭을 사다가 홈메이드 삼계탕을 해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삼계탕 간편식도 나왔고요.

그런데, 부주의하게 생닭을 조리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요. 더위를 이기겠다고 먹은 삼계탕 때문에 시름시름 앓아누울 수도 있다는 건데요..

무슨 얘기냐고요?

출처: giphy.com

닭 먹고 주로 발생하는 건 '캠필로박터 식중독'.

캠필로박터균은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장에 숨어서 증식합니다. 특히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도 정도의 환경을 좋아한다는데요, 닭의 체온이 딱 그정도라고 해요. 

출처: 123rf

이 식중독에 일단 걸리면 발열, 무기력감, 근육통,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구토와 설사까지 몰려오고요.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매년 이 식중독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3년 231명이던 환자수는 2014년 490명 -> 2015년 805명 -> 지난해 831명으로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네요.


출처: giphy.com

보통 식중독균은 고온으로 조리하면 사라지는데.. 

더구나 삼계탕은 팔팔 끓여서 만드는데... 환자는 왜 줄지를 않을까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원인은 바로 '교차오염'.

생닭을 세척하면서 물이 주변 식재료로 튀어버린다거나, 닭을 손질한 칼이나 도마를 씻지 않고서 다른 식재료 조리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식중독균이 옮겨가는거죠.

출처: 123rf

실제로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삼계탕과 함께 나온 김치나 샐러드, 과일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기도 했어요. 주변 음식이 오염됐고, 그걸 무심코 먹으면서 문제가 시작되는 거죠. 

물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이렇게요!

■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땐 밀폐용기에 넣어 맨 아래 칸에 보관합니다.

(밀폐하지 않으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어요)


■ 생닭을 씻을 땐 주변에 조리기구나 채소 등을 두지 않아요.


■ 생닭을 다룬 뒤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생닭에 닿았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 소독합니다.


■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원칙. 그러기 힘들다면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서로 손질합니다.


■ 조리할 땐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세요(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출처: 123rf
기껏 삼계탕 먹고 탈 나지 말고, '원기충전' 제대로 합시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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