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은 음식궁합으론 꽝"..맛좋으면서 더 건강한 조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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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데....여기 무서운 소식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통풍'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어요. 2012년엔 26만565명이었는데, 지난해엔 39만515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환자의 90% 이상이 남성이고요.
특히 이 기간 20대 남성 환자가 무려 82%나 불어났습니다. 통풍은 중년의 질병인 줄 알았건만...!
요산은 주로 고기류, 탄산음료, 술 때문에 생깁니다. 회식하면 많이 먹는 그것들!
"닭은 기본적으로 양성을 가진 식재료예요, 그걸 튀기기까지 하면 극도의 양성을 띠게 돼요. 반대로 맥주는 음성이 강한 식품이거든요. 하나는 양이고 하나는 음이니 어울리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아요. 극단을 달리는 두 음식이라서 우리 몸에는 부담이 큽니다. 가장 안 좋은 사례죠. "
참고로 이양지 요리연구가는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란 개념을 실천하고 또 가르칩니다.
※마크로비오틱은 음식을 고르고, 조리하고, 섭취하는 일련의 방식을 의미한다. ‘사람의 몸과 자연은 하나’라는 노자의 자연사상과 음양론에 이론적 바탕을 둔다. 무농약ㆍ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와 곡류, 과일이 중심이 된 식사를 추구한다. 각 식재료는 껍질이나 뿌리, 잎을 버리지 않고 오롯이 먹는 게 원칙이다. 이렇게 하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쓰거나 떫은 맛은 양성이 강하다는 뜻이고, 시거나 매운맛은 음에 가까운 것이에요. 또 식재료를 튀기고 태우면 양성이 커지고, 찌거나 삶으면 음성이 강해집니다.
이양지 연구가는 음양 밸런스를 따졌을 때, 치맥 대신 "백숙에 막걸리를 곁들이라" 고 조언했습니다.
이처럼 마크로비오틱은 식재료와 조리법의 음양 조화를 따질 뿐, "뭘 절대 먹지 마라"고 말하진 않아요. 뭘 먹든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을 배우는 사람들 중엔 채식인들도 꽤 많다고 해요. 그래서 마크로비오틱 수업에서 다루는 레시피는 100% 채식 메뉴로 준비합니다. 이양지 연구가는 생선을 제외한 동물성 식품(육류, 유제품 등)은 먹지 않습니다.
이양지 연구가는 한때 파티시에를 꿈꿨습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에서 제과, 제빵을 공부했죠.
"공부하는 내내 몸이 안 좋았어요. 공부에 몰두하면서 설탕이 엄청 들어간 음식들을 주로 먹다보니 달콤함에 거의 중독된 수준이었죠. 결국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고 당뇨 직전까지 갔어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마크로비오틱 식사를 접했고 덕분에 몸을 회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