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여전히 인기..아베 총리도 언급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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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한일파트너십을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었습니다.
"일본에선 지금 치즈 닭갈비가 대유행하고 K팝 가수가 인기를 끌고 제3의 한류라고 할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치즈 닭갈비'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인기와 동급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사실 치즈 닭갈비는 인기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합니다.
* AMF 발표 'JC(여중생)·JK(여고생) 유행어 대상 2017'
* 쿡 패드 2017 '음식 트렌드 대상'
을 받았습니다.
사실 일본의 치즈닭갈비라고 우리와 다르진 않습니다. 잘 익은 닭갈비 위로 따끈따끈해진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모습이 아주 먹음직스럽죠.
치즈닭갈비의 인기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와이스의 인기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12년 이후 정치적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며 찾아온 혐한을 이겨냈고요.
일본 내 한류 거점 지역이었던 신오쿠보는 치즈 닭갈비로 인해 활기를 찾았고요.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치즈 닭갈비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우익들은 치즈 닭갈비를 먹어보지도 못했겠지?"라는 반응마저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선 치즈 닭갈비를 먹어본 일본 코미디언 이시즈카 히데히코는 "지구상에서 손으로 들 수 있는 것 중 가장 맛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심지어 SNS에서의 인기가 놀랍습니다.
치즈달갈비를 검색하면 수십만 건의 게시물이 등장합니다.
치즈닭갈비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바로 시장닭갈비인데요. 이 곳은 일본 사람들이 1~2시간 대기는 기본인 식당으로 주목받았죠.
이 식당이 바로 신오쿠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10~20대들이 바로 이 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닭갈비에선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가격은 점심엔 2인분 기준 1980엔(한화 2만원)입니다. 저녁엔 2980엔(한화 3만원) 정도입니다.
현재의 치즈닭갈비는 이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음식 전파의 첫 단계가 식당으로 손님들이 모이는 것이라면, 다음 단계는 바로 직접 해먹는 것입니다. 이 때 음식은 한 나라 안으로 깊숙하게 자리잡게 됩니다.
쿡패드에선 치즈닭갈비의 레시피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요.
유튜브에선 일본의 인기 유튜버들은 먹방과 만드는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튜버 네코텐은 치즈 닭갈비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올려 9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올린 인기 유튜버 후쿠레나(fukurena)의 치즈 닭갈비 영상은 이미 250만 건을 넘어섰죠.
키노시카 유우카의 영상은 400만까지 4만 건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들 인기 유튜버는 물론 치즈닭갈비의 비주얼과 요리할 때의 맛있는 소리는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이런 점들이 바로 치즈닭갈비의 인기를 높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 인기가 지금도 상당해 이젠 일반 식당에서도 치즈 닭갈비를 팔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까지 언급할 정도이니 이쯤하면 '제3의 한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