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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커피, 줄 서서 먹는 이유

조회수 2017. 11. 15. 13: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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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블루보틀 CEO에게 성공 비결 직접 들어봄
출처: 인스타그램
미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SNS에는 이 ‘파란 병’ 로고가 단골로 등장하죠.
출처: 블루보틀
바로 미국 스페셜티 브랜드인 '블루보틀' 로고 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특히 많은 한국인들은 블루보틀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로 '라떼'를 꼽기도 하죠.
출처: 인스타그램
미국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긴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십니다. 인기가 대단해요.
출처: 블루보틀 홈페이지
여기서 잠깐. 블루보틀에 대해 설명하자면...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벼룩시장에서 커피를 팔았던 이 작은 업체가 현재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시장을 평정한 회사로 성장했어요. 15년이라는 짧은 성장기간과 49개라는 적은 매장수를 가지고 말이죠.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독특하면서도 확고한 커피철학을 통해 거대한 커피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블루보틀은 애플이 보여준 혁신과 비교되며 ‘커피계의 애플’로 호평받고 있어요. 일부에서는 스타벅스를 능가할 수 있는 대항마로도 평가하기도 합니다.
출처: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이웃나라 일본에서 매장을 가지고
있어요. 내년 봄 일본 도쿄에는 7번째 매장이 오픈된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도쿄의 블루보틀 매장입니다.)
아. 그런데 일본은 7번째 매장이 오픈되면서
한국에는 왜 없는건가요..왜.

이 질문에 대해 블루보틀 CEO의 답변을 들을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블루보틀’의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CEO는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카페쇼-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가해 강연을 진행했답니다. 


한국에 온 적은 여러번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를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출처: 리얼푸드
블루보틀의 인기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강연을 들으러 몰려들었어요.
출처: 서울카페쇼
우선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는 언제 문을 여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출처: 서울카페쇼
“온라인상에서 블루보틀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외국인가운데는 한국인이 유독 많다. 한국에도 블루보틀이 진출한다면 호응이 클 것이다.”
출처: 서울카페쇼
다만 그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블루보틀의 가치를 타협하지 않고 지켜나갈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고 조건을 붙였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루보틀의 가치를 지킬만한' 인재라는 것이죠.
출처: 인스타그램
블루보틀은 커피철학이 뚜렷한 기업입니다. 이는 블루보틀의 혁신적인 성장비결이기도 합니다.

브라이언 미한은 “최고의 맛, 지속 가능성 그리고 고객을 따뜻하게 대하는 환대(hospitality) 문화”라는 3대 핵심철학을 성공비결로 꼽았어요. 이는 모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철학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먼저 '최고의 맛'이라는 가치에 대해 그는 편리성이나 속도, 품질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고집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이다.

뉴욕 소비자들은 대부분 빠른 시간내에 커피가 나오길 원한다. 편리성을 원하는 고객은 스타벅스를 가지만 블루보틀에 가는 고객은 15분이 걸리더라도 양질의 커피를 받고 싶어하는 이들이다.”

출처: 인스타그램
또한,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블루보틀은 고객을 따뜻하게 대하는 '환대'도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합니다. 친절하게 소통하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죠.
출처: 인스타그램
“가장 완벽한 커피란 맛있는 커피를 고객이 즐겁게 마시도록 특별한 경험을 주는 것”

브라이언 미한은 이렇게 말했는데요. 아마 이것이 블루보틀이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출처: 인스타그램
실제로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커피 내리는 과정을 모두 오픈합니다.

바리스타가 정성어린 손길로 청결하게 나를 위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출처: 인스타그램
“숙련된 기술을 가진 바리스타들이 많지만 블루보틀에서는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환대할 수 있는 능력을 인재영입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브라이언 미한은 한국 진출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진출이 결정되더라도 일본·미국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직영점 위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블루보틀의 핵심가치를 직접 들으니 블루보틀이 왜 인기가 높은지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어요. 빠르게만 진행되는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커피를 주는 블루보틀에 왜 사람들이 가는지 알수 있을 것 같네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 과연 언제쯤 이뤄질 지 궁금합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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