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월세를 찾아서

조회수 2016. 3. 22. 11: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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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3인방 고시원•원룸•오피스텔 전격 비교
어김없이 돌아오는 계절처럼 월셋집
계약만료 기간은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 되시죠?
물론 자금사정에 따라 선택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청춘들이 많이 찾는
월셋집 유형과 장단점을 비교해본다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자취방 대표 3인방인
고시원, 원룸주택, 오피스텔의 장점과
단점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계약 전후
확인해봐야 할 체크리스트까지.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할 테니까요.
우선 고시원부터 살펴볼까요?
김영하 작가는 한 소설에서 고시원을
'정거장'과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거장을 자신의 집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겠지요.
대부분의 청춘에게 고시원은
비록 지금 몸을 뉘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떠날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시원 하면 신림동 고시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요즘은 고시생들만이 아니라
취업준비생이나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은
이들의 자취방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고시원은 무보증 고시원과 보증금이
있는 고시원으로 나뉩니다.
무보증은 말 그대로 보증금 없이
다달이 월세만 지급하는 방으로
보증금이 없는 대신 월세가 좀 비쌉니다.

보증금이 있는 고시원은
장기 거주자들이 선호하는 경우로
일정금액의 보증금을 걸고
월세금액을 좀 더 낮춰 지낼 수 있어요.

또한 고시원은 창이 어디로 나있느냐에
따라 내창방과 외창방으로도 구분됩니다.
내창방(창이 복도로 나 있는 방)은
보통 30만~35만원대입니다.
화장실이 딸려있지 않을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방구조는 똑같지만 창문이 바깥으로
향해 있는 외창방도 있습니다.
창문이 있어 환기가 좋은 대신 가격은
내창방보다 5만원 더 비쌉니다.
외창방 구조에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경우
월세는 45만원까지 올라갑니다.
보통 고시원은 35만~45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위치나
방 크기에 따라 6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습니다.
고시원을 고를 땐 큰 길에서 한 두 블록
떨어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음이 취약한 탓에 밤새 소음과
차량 경적소리에 시달릴 수 있어섭니다.
또 역세권에 위치한 고시원은
방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소방장치들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고시원은 ‘ㄷ’자형, ‘ㅁ’자형,
11자형 등 복도를 두고 방이 빽빽하게
들어선 구조가 많기 때문에
불이 나면 쉽게 번집니다.

TV 뉴스에서 고시원 화재 사고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방에 소화기가 있는지,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복도가 너무 좁아 위기상황 시
대피가 어려운 지도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시원 구하는 꿀팁!
방값을 깎을 수 있습니다.
주인에게 사정을 잘 얘기하면
적게는 2만원에서 5만원까지
깎을 수 있습니다. 오래 거주한다는
가정 하에 첫 달이나 두 번째 달은
싸게 받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원룸주택. 말 그대로 침실, 주방, 거실 등이
방 하나에 설치된 주택입니다.
연립형으로 원룸주택만모아 놓은
경우도 있고,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상가주택에 한 유형으로 원룸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옥탑방 같은 경우도 이에 해당하고요.
월세살이를 시작하는 20~30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공간이죠.
오피스텔보다는 저렴하고 고시원보다는
'내 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일 겁니다. 
원룸주택을 고를 때는 월세가 너무 싼 원룸은
피해야 합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가격이 저렴한 원룸은 지하철역이
너무 멀거나 보안이 취약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리비와 옵션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룸의 관리비는 보통 5만원 이하인데
종종 관리비가 10만원이 넘는 원룸도 있으니
계약 전 확인해야 합니다. 도배와 장판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 전 세입자가 살다가
남긴 곰팡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또 볕이 잘 들지 않는 원룸은 금세
곰팡이가 피기 쉽습니다.
원룸 계약기간이 끝나 방을 뺄 때 오히려
곰팡이를 피게 한 책임을 물어
돈을 요구하는 집주인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지
햇빛은 잘 들어오는지 체크하기 위해선
낮에 집을 둘러보는 게 좋죠.
오피스텔은 자취방 삼총사(고시원·원룸·오피스텔)
중에서도 하이클래스에 속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고 인테리어도 고급집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지요.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회사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서울 종로구,
마포구, 여의도를 비롯해 강남권
업무지구 오피스텔이 비쌉니다.

적게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월세)부터
많게는 보증금 2억에 월세 180만원까지.
역세권 오피스텔일수록, 방이 넓을수록
보증금도 월세도 올라갑니다
좋은 오피스텔의 요건은 뭐니뭐니해도
역세권입니다. 바쁜 직장인, 대학생들에게
시간은 금이기 때문입니다.

풀옵션으로 꾸며진 오피스텔을
고르는 것은 생활비를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전자레인지, TV, 세탁기, 침대, 화장대,
책상 등 혼자 살면서 구매하기엔
아까운 것들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오피스텔의 경우
깨끗한 상태의 풀옵션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좋죠.
고층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부럽지 않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데요.

한강 주변 오피스텔은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돈으로도 주고 살 수 없는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반면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은
창을 열면 옆 건물 창문이 보이는 등
사생활 보호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자취방 대표 3인방의 장단점과
각각의 유형 선택 시 유의점을 살펴봤는데요.

어떻게 월셋집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셨나요? 가장 많은 자취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인 서울 마포구 일대를
예로 들어 가격적인 차원에서 비교해본다면
고시원은 30만~40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고 보증금을
얼마 거느냐에 따라 월세 가격이 달라집니다.

원룸과 오피스텔은 보증금 1,000만원에
각각 월 50~55만원, 75만~80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니
자금상황에 맞춰 골라보세요.

요즘은 직방, 다방 등 매물정보를
볼 수 있는 부동산앱도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이를 통해 시세비교도 하고,
물건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팁이며
현장 방문조사도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약 전 체크리스트도
점검해 보겠습니다.
우선 임대인이 실제 해당 주택의
소유자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도 간단히 등기부등본을
떼어 볼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계약은 임대인 본인과
하는 것이 좋고 보증금과
월세는 임대인 통장에 입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계약서 특약사항은
확실히 확인해보세요.
입주일에 잔금을 치루고 다시 한번
집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돗물은 잘 나오는지, 난방은 잘 되는지,
고장난 곳은 없는지 등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그러한 과정을 거쳐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면 아늑한 ‘나만의 집’이 됩니다.
물론 월세를 꼬박꼬박 내야 하지만요.
지금 어딘가에서도 조금 더 저렴하고,
조금 더 괜찮은 월셋집을 찾아
헤매는 청춘들이 있겠지요. 부디 자신에게
딱 맞는 방을 구해 편안히
몸을 뉘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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