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는 도시! '채무제로' 용인시 부동산도 살아날까?

조회수 2017. 2. 20. 09: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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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채무 1위 도시로 한때

파산위기까지 내몰렸던 용인시가

부채 제로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용인시는 무리하게 추진한

용인경전철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역북지구 개발사업 부진 등으로

2014년만 해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악의 부채에 허덕였었죠.


하지만 최근 용인시는

2년 6개월만에 8,000억원의 빚을

청산하고 채무 제로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2018년 말까지 모두 청산하려던

채무 계획을 2년이나 앞당긴 성과입니다.

채무 제로는 재정건전화 강화라는

의미와 함께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용인시는 채무 제로를 달성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부담도 덜고

이자를 사업비로 전환할 수도 있게 됐는데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이죠.

채무 제로를 공식 선언한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을 들어보시죠. 

“시 재정도 가정 살림과 다를 게 없습니다. 가정에 빚이 없어지면 구성원은 편안함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되는 것처럼 부채 문제만 극복하면 시 재정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채무 제로는 '목표'가 아니라 '출발'입니다.”

채무 제로를 달성한 용인시는

자족도시발전이란 출발선에

서 있는데요.


앞으로 용인시는 채무 제로로

생긴 재정여유분을 그 동안 빚을

갚느라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 복지,

도시정비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채무 제로화에 따른 효과를

시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분야라 주거생활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지난 1월 용인시는

채무로 사업이 중단됐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던 도로 노선

9곳 9.3㎞에 대해 올해 452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빚 없는 도시’로 거듭난 용인시는

시 재정 운영에 여력이 생긴 만큼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 맞는

자족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산업단지 유치가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용인시는 100만 인구에 인근

수원이나 성남보다 면적이 4~5배 이상

큰 면적임에도 산업단지가

하나도 없던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23곳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유치했고 용인테크노밸리 등 7곳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약 6만2,000명의 고용창출과

1,700여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단지 유치와 함께 교통호재

역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용인시의

발판이 되고 있는데요.


용인시에는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교통여건 개선되면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겠죠.


앞으로 용인은 주거 위주의

베드타운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경제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부동산 업계에서도

용인시가 채무 제로 달성에 따른

가용재원 확충으로 시정 역점부문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자

부동산시장의 반등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는 용인시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채무제로를 선언한 고양시가

자족도시로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살아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용인시와 마찬가지로 100만 인구를

자랑하는 고양시 역시 한 때 베드타운으로

불린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2014년 말경만 해도 고양시에는

2,000여가구에 가까운 미분양이

존재하던 곳이었죠.


하지만 2024년까지 갚아야 될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고 절감된

예산을 일자리 창출과 미래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하면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 ‘핫플레이스’로 도약했습니다.

용인시도 채무제로 선언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면서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던 용인 주택시장에도

볕이 들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8,100여가구 넘게

있던 미분양 물량은 현재(2016년 12월 기준)

4,699가구로 줄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물량이 남아있지는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용인시 미분양물량 감소폭은

동일 기간 두세 번째로 많이 감소한

김포(2,724가구), 화성(2,056가구)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입니다.


아파트 거래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만3,371건을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5년 2만5,813건을

기록했습니다. 

주택시장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미분양 물량의 감소와

아파트 거래량의 증가는 용인 주택시장이

다시금 부활 조짐을 보이는 방증인데요.


즉 한때 버블세븐 지역으로까지 꼽혔던

용인시의 주거가치가 여전히

주택수요자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용인시에서 높은 주거가치로

주목 받고 있는 곳으로는 대림산업이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있습니다.


총 6,8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에

걸맞게 단지 내에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과 함께 6개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 750m 길이의 대형

스트리트몰 ‘한숲애비뉴’ 등이

들어서는 등 주거편의성이 뛰어납니다.


대우건설은 기흥역세권에 768가구의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고

포스코 건설은 수지구 동천동에서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980가구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용인시 부동산시장에 볕이 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여전히

많은 미분양 물량까지 남아있어

신중한 전망이 필요한데요.


한때 버블세븐지역 중 하나로서

이미 주거가치가 입증된 지역인 만큼

집값 상승에 기댄 투자보다는 실거주

입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 K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용인 지역은 산업단지 유치와 GTX,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분양의 무덤이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지역인데요. 부채제로 효과로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실거주 입장으로서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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