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전성시대 본격 개막

조회수 2017. 1. 16.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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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주도하는 ‘나 홀로’ 열풍
서울대 소비 트렌드 연구센터가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내놓은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에 ‘혼족’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혼밥, 혼술, 혼커 등을
즐기는 ‘나 홀로’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기 때문인데요.
‘혼족’이 트렌드가 되는 시대,
그 이면에는 무섭게 성장하는 1인 가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무서운 성장세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 있는 유 모씨(36세)는
자취 16년차 베테랑 ‘프로자취러’ 입니다.
지방이 본가인 그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하숙에서 시작한 ‘홀로서기’는
셰어하우스와 원룸을 거쳐 오피스텔 전세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유 씨처럼 혼자 사는 가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의 1인 가구 수는 520만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64.1%(203만여 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4인가구 이상은 감소 추세로
대조를 이뤘죠.
1인 가구는 왜 늘어났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을
근로 빈곤과 사회 구조 문제에서 찾습니다.
생계가 불안한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
기피현상,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가
1인가구 급증을 촉발한 주 원인이라고 지적하죠.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여성가구를 대상으로
‘혼자 사는 이유’를 조사했는데요.
2030세대는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61.5%),
40대 이상은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을
주 원인으로 꼽아 1인 가구 증가엔 보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인 가구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그렇다면 1인 가구는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을까요?
통계청(2015년)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시(1,115,744가구)와 경기도(1,026,471가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29.5%로 가장 높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이 필요한 형편이죠.
대학생 1인 가구가 찾는 원룸, 고시원, 하숙집
1인 가구에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선 현재 이들의 주거공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대학생 1인 가구의 현황을 살펴볼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수도권 거주 대학생의 ‘비안정 주거공간’은
크게 기숙사, 원룸, 하숙, 고시원 등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계급은 존재하죠.
최하층 주거공간은 고시원.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것은 물론 옆 방에서 나는
작은 소리도 벽을 통해 들리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심한 편입니다.
하숙집은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시원보단 낫지만 공동생활의 불편함은
여전히 감수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은 사생활이 보장되는 원룸에
살고 싶어 하지만 원룸은 보증금과 월세, 공과금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만 차지할 수 있습니다.
수용인원이 한정된 기숙사는 성적이
우수한 소수만 입실할 수 있고요.
사회초년생이라면 행복주택을 꿈꾸라
주거비가 부담스러운
대학생 혹은 사회초년생 1인 가구라면
행복주택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행복주택은 직장과 학교가 가깝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까지 총 14만호의 행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대학생의 경우 행복주택
건설지역(특별시, 광역시, 시, 군) 또는
연접 지역 대학교에 재학(휴학∙입학 예정도 포함)
중인 미혼 무주택자로 세대 소득 합계가
월 481만원 이하(세전 기준)여야 입주 가능합니다.
사회초년생도 대학생과 마찬가지의
거주 및 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취업 합산 기간이 5년 이내인
무주택자만 해당이 되고요.
新 주거 트렌드를 선도할 셰어하우스
한편 서울시에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행복주택 외에도 셰어하우스인
‘두레주택(민간보다 저렴한집세로
최대 10년간 거주 가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란 한 집에서 방은 따로 쓰되
거실과 부엌은 공유하는 주거방식을
의미하는데요.
90년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나온 집이 대표적 셰어하우스죠.
셰어하우스는 뉴욕, 도쿄 등 주거비 부담이
큰 도심에서 많이 나타나는 거주형태로
연립주택, 아파트 등 공동생활이 가능한
주택은 모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셰어하우스에 살려면 공동생활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원룸에
비해 거실, 부엌 등 생활공간이 풍부한
장점이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 있는 에코세대 1인 가구는 어디 살까?
오피스텔 ∙ 소형아파트 ∙ 세대분리형 아파트
경제적 여유가 있는 1인 가구들은
어떤 주거공간을 선호할까요?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직장인 1인 가구들은 보통 직장 근처의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많이 찾는다”고
말하며
“월세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주차나 보안 등
생활여건이 우수한 점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형아파트와 유사한 세대분리형 아파트도
이들이 선호하는 주거공간입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란 대형 아파트에
별도의 출입구를 내고 생활공간도 분리한
아파트를 말하는데요.
아파트 거주의 편리를 누릴 수 있는 반면
세대간 방음이 미흡한 단점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은퇴한 고령층 1인 가구가 찾는 노인복지주택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상류층
노인들은 노후를 노인복지주택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노인복지주택, 일명 실버타운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달리 입주자들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받아 운영합니다.
내부에 의료, 오락, 운동시설을 갖추고
식사 및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동년배들과 더불어 노년을 쓸쓸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노인복지주택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회구조 변동을 알면 주거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
KB경영연구소의 ‘1인 가구 증가와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적은 1인 가구는 임차(특히 월세)
비중이 높고, 교통이 좋은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대학가나 오피스가 많은 곳에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 셰어하우스, 행복주택,
아파텔 등이 몰려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방 개수를
조정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설계로 수요자가
필요 시 임대할 수 있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1인 가구의 증가가 몰고 올 주택시장의
다변화, 그 미래가 기대되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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