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취향 저격, 라이프스타일 담다

조회수 2016. 3. 9.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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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은 이제 그만! 나만의 혹은 끼리끼리
‘취향 저격’이란 말을 아시나요?
자기 취향에 딱 맞는 사람이 문화,
물건, 장소를 발견했을 때 취향을
저격 당했다고 하는데,

요즘 많은 이들이 이 말을 심심치 않게
뱉어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취향이 가진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일 텐데요
실제로 몇 년 전부터 독특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대한 존재감을 맘껏 드러내고 있고
브랜드로 점철되던 매장보다
다양한 취향을 담은 멀티 편집숍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취향이 중요해진 건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가 좀 더 개별적인 욕망에
눈을 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이는 소비 행태나 문화도
바꿔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하는 선택에 있어 취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고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기 일쑤입니다.
사실 기업에게 있어 이같은
사회문화적 분위기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대량생산을 통한 대량 판매와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프로세스가
변할 것이라는 신호로 분명
원가 상승을 가져올 테니까요.
하지만 대세를 거스른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터.
이제 기업들도 한계를 극복,
소비자를 세분화시켜 타깃별,
그룹별 생산을 하기 시작했고
개인별 맞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일반 소비재만 그러할까요? 아닙니다.
의식주를 담는 그릇으로 불리는
우리네 삶의 근간이 되는 집에 대한 개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돼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은 가장 큰 자산이면서
부를 축적시켜주는 최고의 재테크 아이템으로서
투자 개념이 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향 소비자 시대가 되면서
집 또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치로
바라보는 견해가 커졌습니다.
획일화된 아파트를 떠나 나만의 공간,
나만의 취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이의 반증이죠. 그렇다면 취향을
반영한 집을 만나려면 단독주택으로
이사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사실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아파트 거주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5%에 달할 정도로 아파트가
주거시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말입니다.
물론 아닙니다. 최근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아파트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이 아닌 수요자 취향에
맞춰 공간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혁신 평면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보다
색다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건설사까지 등장했습니다.
면적은 그대로지만 방 사이에 새로운 방이
생기거나 복층형, 다락방, 지하 다용도실 등이
배치된 상품들이 나온지 오래며
복도나 모퉁이 벽이 열리며
다용도 수납공간이 나타나기도 하고,
가변형 벽체를 통해 공간을
자유자재로 나누기도 합니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는 거죠.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아파트
벽식 구조의 한계를 허문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대림산업이 이달 중순 선보일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첫 적용한 특화평면
‘디하우스(D.House)’가 그것입니다.

디하우스는 최소한의 구조벽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오픈한 상태에서,
거주자가 직접 구획을 나누어
나만의 집을 만들 수 있는 평면으로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어 거주자에게
딱 맞는 맞춤옷 같은 집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는 구조의 한계로
TV와 소파의 위치, 식탁의 위치,
침대의 위치가 일정 부분 정해진 채로
공급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디하우스는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주방, 화장실과 같은 습식공간(Wet Zone)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원룸처럼 오픈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맞게 주거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자유로운 방 배치가 가능하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거실 중심에서
다이닝 공간으로 옮겨가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각각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던 거실과
식탁, 주방을 일자로 구성한
LDK 오픈 구조도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싱크대를 거실 방향으로
설계해 주방과 거실을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는 일률적인
공간 구성을 넘어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거주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상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취향을 찾아주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마케팅 서비스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열린 삼성물산의 래미안 설명회가 그 예입니다.

래미안이 제안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레시피’라는
주제로 3부로 나눠 진행된 이 행사는
기존 사업설명회 형식을 탈피, 쉐프 콘셉트의
통합 쇼케이스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의식주에 대한 각각의 스타일링을
보여줌으로써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죠.
그도 그럴 것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나와 옷입는 법을 코칭해주고
올해 래미안 분양 예정단지의 특장점을
요리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해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습니다.

일반적인 정보전달의 강연형태가 아닌
‘의(잘입고)·식(잘먹고)·주(잘사는)’라는
라이프스타일 주제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눈길을 모았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높였다는 평입니다.
이 회사는 상품 경쟁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달말경 분양 예정인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개포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답게
최근 취향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커뮤니티시설과 단지 내 조경에 차별화를 뒀습니다.

수영장,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한 커뮤니티시설을
단지 곳곳에 대규모로 배치시킬 예정이며,
인근 양재천과 개포공원, 대모산 등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6개 테마공원과
함께 단지 내에 연도형 상가까지 조성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요즘 아파트는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자신만의 색깔과 성향,
취향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나아가
더 나은 취향을 찾아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거죠.
여심 잡는 아파트, 남심 잡는 아파트,
아이 사랑 아파트 뭐 이런 식의
콘셉트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 짙어질 것이라고
한 목소리입니다.
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주택 수요자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집에 대한 생각과 선택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으로 바뀌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죠. 그리고 이는 소비자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평면, 특화 커뮤니티로 이어져 이러한 공간, 시설을 도입한 단지들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도 이제 관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난 취향 저격의 시대가 되었고 라이프를 담은 신 주거 트렌드는 앞으로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젠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개인화가
당연한 상황을 맞았듯이
집도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으로
그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이
최고의 집으로 서고 있습니다.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취향을
찾아주고 발굴해주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자동차를 최초로 대량생산한 포드사의 헨리 포드는 “검은색이기만 하다면 어떠한 색도 선택할 수 있다”라는 재치 있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아파트도 이러한 기류에 편승해 진화하고 있음이 분명해보입니다. 집의 선택기준이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고 각자의 삶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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