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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인기 리턴, 이유 있다

조회수 2016. 8. 24.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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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vs 중소형 분양가 비교해 보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는
주택시장의 천덕꾸러기였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악성 미분양의
대명사였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기피 대상 1호였습니다.
향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고 사 줄
사람이 없어 처분이 안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모든 부동산
주요 지표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매매가격은 하락했고 미분양 주택의
절반 이상은 전용 85㎡ 초과 주택이었습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는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논리적 근거가 됐습니다.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지표도
쉽게 등장하지 않았고요.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던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
최근 상승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징후로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입니다.
2013년 1,058만원으로 바닥을
다졌던 가격이 2015년 1,135만원에서
올해 1,145만원으로 올랐습니다.(3.3㎡ 기준)
거래량에서도 2014년 15만 3,547가구에서
지난해 17만 2,174가구로 2만 가구 이상
증가했고요.
미분양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8,338가구로 전체 미분양(5만 9,999가구)의
13.9%에 불과합니다.
이는 40%에 육박하던 2년 전인
2014년 6월(5만 257가구 중 1만 9,846가구)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중대형의 인기 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입니다.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턱없이
오르기 시작한 거죠.
때문에 엄밀한 의미로 따지면 가격이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중소형이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를 역전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6월 기준, 서울 서초, 동작, 서대문 등
16개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중대형을 추월했습니다.
불과 5년 전에는 동대문구와 강북구가
유일했는데 말이죠.
중대형과 중소형간의 분양가
차도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424만원까지 벌어졌던
두 평형간의 가격차는 현재 100만원대까지
가격을 좁혀졌습니다.
결국 조금만 보태면 중대형 아파트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상황이 이렇자 특히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으로 경기권에 중대형 아파트 구입이
가능한데요.
일례로 817가구가 모두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소사벌지구
‘소사벌 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970만원선.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 59㎡)의 분양가가
2,430만원임을 감안하면 서울 소형 아파트 빼서
평택에 큰 집 두 채를 사고도 돈이 남는 셈입니다.
이에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3만 2,136가구이던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 거래건수가
2015년 5만 4,103가구로 2만 가구
가까이 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찾는 수요는
증가하는데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분양 비중은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85㎡ 초과는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전국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도
8.1%로 한 자리입니다.
신규 아파트 10가구 중 중대형 아파트는
1가구가 채 안 된다는 말이죠.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균형을 맞춰갑니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고요.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 가치로 환산되는 시점이 이런 추세로라면 머지 않았습니다."(부동산 전문가 J씨)
그래서 인가요.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에서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습니다.
해가 갈수록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고요.
이 같은 현상은 같은 단지에
중대형과 중소형이 혼재된 경우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례로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에 선보인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의 경우 전용 145㎡의
청약경쟁률이 24대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단지 전용 59㎡(B타입)가
기록한 청약경쟁률 6.94대1의 3배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경기 고양시에 공급된 ‘킨텍스 원시티’도
전용 148㎡(M1단지) 타입이 평균 58대1로
같은 단지 중소형을 제치고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제한적일 거라 합니다.
하지만 삶의 쾌적성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좀 더 넓은 곳에
거주하고 싶은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내재돼 있을 테고요.
최근 꿈틀대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바로 본능에 충실한 인간의 움직임과
명품 주거공간으로서 갖은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만들어낸 결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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