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봄을 맞고 있는 일산신도시

조회수 2016. 6. 7. 1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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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27일 일산주민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분당·일산 신도시 건설계획’이
전격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이 계획안은 당시 일산 거주민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일산은 당시 절대 농지가 대부분으로
이곳에 터잡고 있던 농민들에게 ‘개발’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27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일산의 모습도,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1989년 당시 인구 23만이던 고양'군'은
지금 100만의 고양'시'가 됐습니다.

그리고 2016년 현재,
 또 다른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일산에서 열린
‘K-컬처밸리(K-Culture Valley)’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한류 콘텐츠 기반의 테마파크로 개발되는
K-컬처밸리 기공식에 대통령까지 참석해
힘을 실어주면서 당초 발표했던 1조원의
투자금액은 1조3,000~4,000억원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내년에 개장하면 5년간 5만6,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8조7,42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됩니다.
한류월드 핵심이었던
K-컬처밸리의 착공으로 한류월드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류월드는 경기도시공사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약 100만㎡에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7,000여 가구를 비롯해
숙박·업무·상업시설 및 테마파크, 수변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미 빛마루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지원센터와 엠블호텔 등이 들어선 상태이고
조만간 EBS 통합사옥과 체험형 자동차 전시장인
현대자동차 오토월드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류월드 청사진에 힘을 더할
광역급행철도(GTX) 계획도 가시화된
상태입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GTX-A노선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2019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박민우 국토부 철도국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GTX-A 노선은 최대한 공사기간을 앞당겨
2021년에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조기 개통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힌 상태입니다.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되는 GTX킨텍스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
일산의 유일한 약점이던 강남 접근성이
해결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6월 중 발표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동빙고~삼송~킨텍스)도
검토되고 광역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고요. 

기존 킨텍스 1·2 전시관 외에
제3 전시관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10만8000㎡)의
전시컨벤션센터인데요.

2018년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전시관(7만㎡)까지 건립되면
규모 면에서 국내 독보적인 전시 산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구체화되고 있는 개발호재가 많고
당초 목표했던 완공 예정일보다 앞당겨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산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산 대화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에
따르면 K컬처밸리 기공식에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 개발호재가 가시화되자
킨텍스 주변에 분양 중인 아파트에 대한
문의 전화가 두 세 배쯤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 지난 5월
고양관광문화단지 M1~M3블록에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는
고양시 최초로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기며 한류월드의 높은 미래가치를
입증했습니다.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도 평균 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계약 하루만에
‘완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양시에서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특히 일대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1순위 접수 마감된 것도 10여 년 만의 일”
이라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분양시장 호황이 기폭제가 되면서
일산 아파트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산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한해 동안 5.52%가 상승, 
1,062만원(3.3㎡ 기준)을 기록했는데요.

지금도 일산 아파트값의 상승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전셋값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말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뒤
현재 82.12%까지 상승,매매가를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장미빛 청사진으로 축배를 들던
일산 부동산 시장이 최근 시끌벅적합니다.

킨텍스 한류월드와 맞닿은 장항지구 개발에
5,500가구의 행복주택 건립 포함돼서입니다.

행복주택이 들어서 일산 집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거죠.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행복주택이 집값을 떨어뜨린다는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들도 버젓한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고 어떻게 보면 행운을 얻어서 온 사람들이라며 삶의 질이 낮아지는 등의 악영향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장항지구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장항지구 전체 면적 중 소폭인 8% 정도만 차지하고 있는데다 오히려 대학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유입으로 인해 교통이 더 좋아지고 국공립 학교까지 들어서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큽니다.”
행복주택으로 인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근거는 타 사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행복주택 건립과 함께 개발이
진행 중인 하남 미사강변도시의경우가
그 예인데요.

이 지역의 분양 열기는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습니다.

집값도 크게 올랐고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남시 집값은
2014년 1월 3.3㎡당 1,010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 5월 기준으로
3.3㎡당 1,314만원으로 30만원 넘게 뛰었습니다.

특히 하남미사 행복주택과 
가까운 미사강변 28단지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4억원(7층)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행복주택 건립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3월 거래가인 3억7,000만원
(동일면적 9층)보다 약 3,000만원 오른 셈입니다.

행복주택이 주변 집값 하락을 부추긴다고
여길 만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인
킨텍스 한류월드 일대에 관심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행복주택 건립이 도화선이 되어
대어급으로 개발되는 장항지구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장항지구는 GTX 킨텍스역 통합환승센터와 신분당선 연장(삼송~킨텍스) 추진은 물론이고 국공립대학 유치까지 추진 중이어서 킨텍스 한류월드 일대 개발과 함께 경기 서북부권의 몇 안 되는 대어급 개발 호재로 평가됩니다. 어찌 보면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장항지구 개발이 서막을 올린 것이라 볼 수 있죠.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M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실제 행복주택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고양 장항지구'는 대규모 자족시설용지를
확보, 고양시 발전을 이끄는
'리딩 프로젝트'로 추진돼 주목됩니다.

정부는 최근 고양시 장항동 일원 145만㎡의
공공주택지구에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을 짓고 2개의 행복주택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고양 장항지구는
기존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평균(7%)의 2배가
넘는 15.2%(약 22만㎡)의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단순 주택공급에 의한 베드타운 조성보다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성장을 우선시하는 시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 

"고양시에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규제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이 불가능했으나, 금번 고양 장항지구에는 위례, 동탄2 신도시 등 기존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최고 7배 이상의 자족시설용지가 조성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족시설용지에는
방송·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인근 킨텍스·한류월드·K-컬쳐밸리 등과도
연계해 유관산업 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하여
고양시의 부족한 일자리도 공급할 계획이고요.

더불어 예술대학과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문화·예술인 창작스튜디오를 지어
문화예술·국제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자족시설 및 대학교의
배후단지로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을 위한 직주근접형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행복주택을 공급
(전체 1만2천500호중 44%인 5천500호)할
예정입니다.  

“행복주택의 주요 입주자는 대부분 안정적 직장을 가진 청년들로,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계층의 대규모 유입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최대 임대기간이 끝나는 6년 뒤에는 주변 주택 시장의 신규 수요자가 된다는 점에서, 행복주택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 고리가 될 것입니다."(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K씨)
가시화 되고 있는 한류월드 개발,
GTX신설 등으로 일산은
현재 성장을 위한 비약의 날개를 단 상태입니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이 있는 국제도시,
일터와 미래가 있는 자족형 도시’를 모토로
개발의 서막을 올린 고양 장항지구는
일산신도시 등 기존 커뮤니티와의 시너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1989, 일산의 봄’을 외치며 개발의 서막을
올린 지 26년.

제 2의 봄을 맞고 있는 
2016년 일산이 이제 응답할 차례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