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규제로 패닉에 빠진 주택시장.. 수요자들 비규제 주거상품으로 눈 돌려

조회수 2020. 9. 25.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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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비규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17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대부분의 지역들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대거 포함되면서 투자 가능한 시장이 좁아졌습니다. 게다가 7·10대책까지 더해져 1가구 1주택 이상자의 경우 각종 세금 규제 대상에 포함돼 세부담이 커졌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강화됐습니다. 주택법 개정안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 광역시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분양 대신 임대라도… 청주 민간임대 아파트 청약에 10만 명 접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잡히고 않고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집값은 35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청약제도도 더욱 깐깐하게 바뀐데다가 지난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의 청약 당첨 가점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역뿐만 아니라 강북권에서도 평균 청약가점이 70점에 육박하고 있고 만점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높아진 청약문턱을 두드리기보다 임대주택을 비롯한 규제 영향이 없는 비규제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광건영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선보인 민간임대 아파트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입주자 모집에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대광건영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진행한 온라인 청약에서 이 단지는 평균 경쟁률 69.3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당첨자를 발표한 지난 1일 낮 12시에는 10만여명의 접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죠.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8년간 거주하면서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임차인을 모집한 민간임대 아파트 ‘신광교 제일풍경채’ 청약에도 1,766가구 모집에 2만6,033명이 몰려 평균 1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민간임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 청약가점 걱정 없는 비규제 주거상품 인기

최근 정부가 분양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단지와 같은 비규제 주거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긴 곳도 많습니다.


일례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공개 청약을 실시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은 총 608실 모집에 6만 5,498건이 접수돼 평균 107.7대 1, 최고 1,37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습니다.


지난 8월 대우건설이 안양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평균 121대 1, 7월 신세계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생활형 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이 266.83대 1에 달했습니다.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의정부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갈수록 아파트시장 규제가 강해진데다가 청약시장 문턱도 높아져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민간임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비규제 주거상품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가점과 무관하게 당첨 가능한 이와 같은 틈새 주거상품에 몰리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반기에도 알짜 비규제 주거상품 공급 이어져 눈길

이러한 상황 속 하반기에도 정부의 규제를 비껴간 알짜 비규제 주거상품의 공급 소식이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은 오는 10월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52-7번지 외 32필지에 민간임대 아파트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59㎡, 75㎡, 84㎡, 총 1,9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며, 1차로 92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먼저 모집합니다. 8년간 임대료만 내고 거주하며 8년뒤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입니다. 다양한 테마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4베이, 다목적 수납이 가능한 팬트리 등의 와이드 혁신평면이 적용됩니다. 또한 단지는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단지 쾌적성 및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화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구성하고 그 공간에 대규모 중앙광장, 어린이 물놀이터 등의 다양한 테마파크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일성건설은 이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904-1번지에 생활숙박시설 ‘노형 프레스티지 125’를 분양에 나섭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1개 동 전용 85~96㎡ 총 125실 고급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됩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더샵 부평’이 분양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8개동, 전용면적 18~84㎡, 총 5,67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3,578가구가 임대로 나옵니다.


이외에도 경기 김포 장기동 1894-1번지 일원에선 범양건양이 ‘김포한강신도시 범양레우스 라세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총 286가구로 각 세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84㎡ 규모입니다.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계약 후 무제한 전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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